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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건, 도시의 쓰레기 봉지로 뛰어드는 사람들글/기고문 2011. 1. 15. 02:29
희망의 배낭_현대 도시의 대명사, 뉴욕시티 프리건, 도시의 쓰레기 봉지로 뛰어드는 사람들 글 사진ㅣ 박하재홍 1년 동안의 세계여행이 거의 끝나갈 무렵, 저는 마지막 방문할 도시로 미국 동부의 ‘뉴욕시티 (NYC)’를 점찍어 두었어요. 가슴 뛰며 보았던 숱한 영화들의 배경이 되었던 그곳. 흑인음악인 재즈와 힙합의 탄생지이기도 하고, 브로드웨이라는 화려한 뮤지컬 거리를 만들어낸 뉴욕시티는 누가 뭐라 해도 대중문화예술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죠. 지난 1999년에는 상상도 하기 힘든 테러로 쌍둥이 고층빌딩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 참사가 있었지만, 여전히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뉴욕시티의 글자가 새겨진 모자와 티셔츠를 즐겨 입으며 ‘뉴요커’ (뉴욕에 거주하는 사람)가 되고 싶어 해요. 저는 과연 뉴욕시티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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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보! 눈부신 아프리카의 야생이여글/기고문 2010. 11. 3. 19:00
공정여행, 세계를 가다_케냐와 르완다 잠보! 눈부신 아프리카의 야생이여. 글 사진ㅣ 박하재홍 내 생애 최초의 세계 여행, 1년간의 방랑을 꿈꾸며 모아두었던 쌈짓돈은 안 그래도 넉넉지 못한 형편에 환율 급등의 악재가 겹쳐 그 액수가 보잘 것 없었다. 가장 부담이 되는 예산은 바로 비행기 값을 비롯한 각종 육로 교통비. 어쩔 수 없이 아쉬운 콧바람을 내쉬며 세계 지도 위에서 하나 둘 방문할 나라 수를 줄이기 시작한다. 그래도, 아프리카만은 포기할 수 없지! 다른 대륙의 여러 곳을 포기하더라도 비좁은 버스 안에서 버둥대며 흑인들과 몸을 맞대고, 초원의 야생 동물들을 목격할 수 있는 아프리카의 몇 나라만큼은 꼭 가볼 작정이었다. 거의 모든 대중음악의 뿌리를 만들어 내고 놀랍도록 발전시킨 흑인들의 정신적인 고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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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의 유적 위에 세워진 오늘의 역사글/기고문 2010. 11. 3. 18:24
희망의 배낭_중미의 보물 상자, 멕시코 마야의 유적 위에 세워진 오늘의 역사 글 사진 ㅣ 박하재홍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중남미 대륙에 불가사의한 건축물과 유물들을 잔뜩 남기고 사라진 마야 혹은 잉카 문명에 대해 들어 본적이 있나요? 으레 배낭 여행자들에게 가장 가보고 싶은 중남미의 유적지를 꼽아 보라 한다면 ‘페루’에 남아있는 고대 잉카제국의 공중도시 ‘마추피추’를 으뜸으로 뽑는 답니다. 그리고, 마야를 비롯한 수수께끼 같은 고대 문명의 보물 창고로 통하는 멕시코의 유적지들 또한 빼놓을 수 없지요! 멕시코 하면 선인장 옆에 커다란 밀짚모자를 뒤집어 쓴 아저씨와 넓적한 옥수수 과자 밖에 떠오르지 않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요? 멕시코에 입이 딱 벌어질 만한 유적지와 유물들이 얼마나 많은지 두꺼운 책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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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배낭: 아프리카의 작은 심장 르완다글/기고문 2010. 10. 28. 20:33
글 사진 ㅣ 박하재홍 숲 속에 살고 있는 고릴라를 만나러 가자! 고릴라는 숲속의 정원사 고릴라의 집은 어디일까? 동물원에 가게 된다면 그 안에서 지내고 있는 고릴라의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세요. 고릴라의 눈과 표정이 어디를 그리워하고 있는지, 그 튼튼한 몸과 착한 얼굴이 지구의 어느 곳과 가장 어울리는지. 고릴라의 원래 집은 아프리카예요. 아프리카에서도 아주 숲이 우거진 깊은 산 속에 살고 있어요. 고릴라는 산 속에서 자라는 풀들을 아주 맛있게 먹어요. 특히, 대나무 숲에서 자라는 ‘죽순’은 최고의 간식이지요. 가끔 성이 난 수컷 고릴라가 두 주먹으로 가슴을 힘껏 두드리면 그 소리는 둥둥거리는 북소리처럼 숲속에 울릴 정도로 고릴라는 덩치도 크고 힘도 무척 세지만, 싸운 다음에는 미안하다고 표현도 잘 할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