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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지마 죽지마 부활 할꺼야사진/남녘에서 2010. 10. 26. 14:28
참 환하다 네 얼굴 제목만 기억하는 익숙한 영화처럼 얼지마 죽지마 부활 할꺼야 2009.3 사진 글 / 박하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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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도 권리가 있어요글/기고문 2010. 10. 25. 05:04
알을 낳고 싶어하지 않는 암탉을 위한 항변 “동물도 권리가 있어요.” 글쓴이: 박하재홍 몹시 춥던 겨울날, 난 허기진 배를 주리며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계란찜을 향해 재빠르게 숟가락을 치켜 들었지. 그 때였어, 동화 의 주인공 ‘잎싹’의 앙상한 날개와 부리가 눈앞을 스쳤던 것이. 좁디 좁은 철망 안에 갇혀, 자신의 소중한 알을 품어볼 수도 없는 현실에 진저리 치며 ‘절대로 알을 낳지 않겠어! 절대로!’ 라고 부리를 앙다물던 ‘잎싹’ 말이야. 다행히도 내가 먹을 계란찜의 달걀은 ‘동물복지인증’ 허가를 받은 식품이었어. ‘동물복지인증’은 농장동물이 너무 가혹한 환경에서 사육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는 제도야. 이 제도는 동물을 좋아하고 염려하는 사람들이 식품회사와 동물주인들을 설득해서 만들었지. 나쁜 환경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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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따뚜이, 혐오와 연민 사이글/기고문 2010. 10. 25. 04:52
라따뚜이, 혐오와 연민 사이 이 영화를 보기 며칠 전 이었다. 밤 9시, 어둑한 홍대 놀이터 작은 나무 사이로 뛰노는 쥐들과 마주친 것이. 열 마리쯤이었을까. 혹시나 사람에게 들킬까봐 조바심내는 쥐들의 움직임, 그 고단함, 삶의 무게. 필시 무리지어 사는 동물들에게는 많은 친구가 있고 가족이 있고 갈등과 화해, 우정과 싸움이 있겠지... 쥐들의 사회가 궁금해진 나는 그 자리에서 한참을 서있었다. 그리고 우연히도 ‘라따뚜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보게 되었을 때, 스크린을 통해 펼쳐진 쥐들의 무리 속에서, 관객들의 혐오감 섞인 탄성 속에서 나는 홍대 놀이터의 그들을 다시금 떠올린다. 라따뚜이의 쥐들 또한 영화 속 캐릭터로서 허구적으로 의인화 되었지만, 쥐를 팬시적으로 그려낸 다른 영화나 만화의 주인공들과는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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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냉장고글/기고문 2010. 10. 25. 04:49
여그 마당에 다들 느긋하게 둘러앉았으니, 한판 신나게 놀아들 볼란가요? 좋지~! 여그 저그에서 이런 사연 저런 사연을 들고들 왔겄다. 올커니~ 어디 한번 그 사연이나 들어 볼까나. 그렇지~ 여그 널찍한 마당에는 높은 사람도 없고 낮은 사람도 따로 없겄다. 옳치~ 누구나 썩~하니 나서서 가슴 속 묻어둔 이야기를 술술 한번 풀어내 보시오들. 좋~다! 저그 얌전하게 앉아계신 선상님이 먼저 한판 놀아 보시겄소. 양희창 선상이라고 멀리 제천에 있는 간디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느라 고상이 많으실터인디~ 어디, 그 사연 좀 들어 봅시다. 박수~! 요즘도 개천에서 용이 난답니까 │양희창 (간디학교 교장) 개천에서 용 나는 세상이 아니야, 이제 그런 소리하면 썰렁개그 하냐고 비웃는걸, 돈이 받쳐주니 일찍이 원정출산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