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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스타, 반달곰 ‘막내’의 지리산 이별곡글/기고문 2010. 10. 25. 03:33
반짝스타, 반달곰 ‘막내’의 지리산 이별곡 개성강한 네 마리의 반달곰, 장군이 반순이 반돌이 그리고 막내. 8개월 간의 야생 적응 훈련을 무던히도 잘 견뎌낸 이들이, 사육장을 벗어나 지리산의 ‘숲 관리자’로서 자라나기 위한 드라마틱한 과정은 대대적인 언론과 방송홍보를 통해 한반도 전역에 알려졌다. 촬영을 위해 설치한 망루를 점거하기도 하고, 울타리 아래로 땅을 파 무단외출을 감행하기도 했던 반달곰들의 좌충우돌 일기(日記)는 사람들에게 ‘미련 곰탱이’이라는 표현의 부당성을 숙고하게 했고, 그들의 대견한 모습에 뜨거운 응원을 불러 일으켰다. 그들은 금새 ‘환경부’라는 기획사 소속아래 잘 나가는 ‘스타’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얼마 후 반순이는 기획사의 과대한 홍보 탓에 밀렵꾼이 설치한 올무에 비통한 죽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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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눈마중달공지/열두달 2010. 10. 25. 03:27
+ 전자우편 buzzhong 네이버닷컴 11월 13일 토요일 오전9시~오후4시 이매진피스 '평화헌책방' 행사 참여와 공연 ㅣ 서울 혜화동 대학로 거리 11월 17일 수요일 저녁 6시 대지를 위한 바느질 개점식 축하 공연 ㅣ서울 성북구 성북동 11월 20일 토요일 오후 5시~7시 영광고등학교 도서관 '언어의 리듬찾기' 첫 번째 수업 ㅣ 전남 영광군 영광읍 11월 22일 월요일 오후 2시~7시 영광고등학교 도서관 '언어의 리듬찾기' 두 번째 수업과 발표 ㅣ 전남 영광군 영광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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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삶터를 찾아 둥지를 틀자글/기고문 2010. 10. 25. 03:25
평화아카데미 전자출판과정 60기 수료잡지 기고글 젊은 생태주의 이야기 '생명의 삶터를 찾아 둥지를 틀자’ 69년, 히피들은 야만적 물질문명을 거부하고 Rock 음악으로 회귀하기 위해 우드스탁으로 몰려 들었다. 그들은 레코드 판의 회전수만큼이나 여유로운 삶을 노래했고, 영악해진 기계문명은 그들의 음반을 지금까지도 무수히 찍어낸다. 그렇게 문명과 대항문명은 영화속 앙칼진 앙숙의 스토리처럼 전개되며, 동시에 서로를 의존하기도 한다. 세라믹 합금처럼 견고한 물질문명의 패러다임. 그리고, 지긋지긋한 경제원리를 내던지고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생태주의. 그둘은 충분히 신선한 대립이며, 생태주의는 히피보다 진일보한 이유있는 반항아로 성장했다. 경제학은 불길한 학문이다 대중잡지 은 1982년 ‘올해의 인물’로 하나의 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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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1999글/시 또는 긁적 2010. 10. 24. 23:50
감 기_ 아파오면 난 거울 속의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본다 붉게 상기된 얼굴 그렁그렁한 두 눈 엄마를 잃어버린 아이와 같다 아이의 얼굴엔 욕심이 없다 하느님을 미워하지도 않고 나쁜 말을 하지도 않는다 엄마는 어디에 있을까? -엄마는 어디에 있을까? 아이는 내게 되묻고는 얼굴을 돌려 묻어 버린다 민들레_ 목이 아파 기침을 하면 민들레 씨앗같은 그리움이 피어 나온다 뿌리내릴 곳을 찾아 헤메이다가는 다시 나의 머리위로 내려앉을 민들레 씨앗 언젠가 그 씨앗을 흰 종이에 곱게 접어 너에게 보내야지 열어보아선 안될 판도라의 상자처럼 내 나이 스물 하나_ 나에게도 책 한권에 며칠밤이 지나가는지 몰랐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내 나이 스물 하나 _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항상 추웠다 그 새벽 옹졸했지만 진정으로 사랑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