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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콩고기가 좋아요!”글/기고문 2010. 10. 28. 19:45
“나는 콩고기가 좋아요!” 어느 날 깜짝, 내게 다가온 채식주의 선언. 글: 박하재홍 솔직히 말하고 시작하자. 수 십년 동안 길들여진 쫄깃한 육고기 맛의 2 % 가 잊혀지지 않아 선택한 것이 콩단백으로 만든 가짜고기, 콩고기였다고. 채식을 선택한 이래, 콩고기에 대한 애착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지만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결심했던 순간, 나의 의지가 무너지지 않도록 지탱해 주었던 삼등공신 콩고기! 그리고, 그와 유사한 여러 형태의 식물성 고기들이 건네 주었던 적지 않은 위안이여. 그에 대한 고마움은 여태껏 뚜렷하다. 그런데,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선언 하면서 고기 맛을 허락했던 그 모순은 어디에서 비롯하는 걸까. 그건 바로 ‘채식주의’란 ‘고기 맛이 나지 않는 채소를 많이 먹겠다’ 는 의미가 아닌 ‘동물착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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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부엌에는 맛난 이야기가 있다글/기고문 2010. 10. 28. 19:40
동네부엌에는 맛난 이야기가 있다 글. 박하재홍 장미, 오소리, 청바지, 지구인, 엄지, 돌고래, 그리고 에이미. 이렇게 여덟 명의 알뜰한 쌈지돈이 모여 시작한 유기농 반찬가게, ‘동네부엌’. 점심시간 열 두 시 정각에 맞춰 오면 식사한끼 내어 주겠다는 살림꾼 ‘에이미’ 님의 말씀이 솔깃해 종종 빠른 걸음으로 길을 나섰다. 성미산 학교와 마포두레생협, 그리고 동네부엌까지, 서울에 이런 동네가 또 어디 있으랴…살짝 시샘 어린 마음으로 도착한 동네부엌에는 마침, 한 쌍의 모녀가 조촐한 밥상을 차려 놓고 있다. “이건 이름이 뭐게? 봄에 나는 냉이야” 따님에게 나물 반찬 이름을 조근조근 알려주는 엄마 ‘혜련’ 씨는 딸 윤서와 함께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찾아 온단다. ‘음, 초등학교 친구들이 달콤하지도 않은 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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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안남중학교 도서관 글빛누리강연/스포큰워드 워크숍 2010. 10. 28. 19:19
2010년 10월 12일~25일 중 5회 모임 후 27일 '시노래 콘서트' 2부 발표 함께한 분들: 3학년 이현석 김보성(녹차) 박현인 정동원(참치) 홍민호(까치) 김하늘 김영민 2학년 노주희 신수빈 강선영 김한빛 최희빈 설연희 선생님 바람아 나의 바람을 들어줘 / 이현석 이번 중간고사 일주일 쯤 전이었겠지 난 어김없이 시험을 위해 공부를 했지 블링블링한 문제집을 풀며 나의 실력을 쌓아갔어 난 자신이 생겼어 부모님은 "잘보아라" 말씀하셨지 나도 시험을 잘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 이번만큼은 내 성적이 오를거라고 난 믿었어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드디어 첫날이 다가왔어 긴장되는 순간 나는 펜을 꺼내들어 시험지란 종이위에 그간의 노력을 쏟아 난 그저 그런듯하게 첫날의 시험을 모두 마쳤어 (하지만 밥은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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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사진/남녘에서 2010. 10. 26. 17:46
사이좋게 나란히 할머니 두 발 공을 껴앉은 분홍꽃 아이 양 지 바 른 골 목 길 의 시간 뜀 박 질 2009.3 사진 글 / 박하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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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소식사진/남녘에서 2010. 10. 26. 17:43
똑똑, 청 테이프 굳어 버린 우편함. 잔뜩 붙었다 떨어진 자국들 너머로 빼곰히 열어 보고픈 쓸쓸한 상자. 2009.3 사진 글 / 박하재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