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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30일,
목포에서.
3시간에 걸쳐
자연사박물관을 둘러보고
바깥 매점으로 걸어가는 길목,
희뿌옇고 쓰레기 몇 점이 둥둥 떠있는
큰 연못을 지나는 다리가 있다.
아래로는,
잉어 떼가 뭉뚱하다.
연못 상태가 썩 마땅치 않아서
한숨을 쉬고 싶은데,
들뜬 기분으로 또박또박 외치는
꼬마 아이의 목소리가 낭랑하다.
"물고기야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