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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의 예스터데이글/일기장 2015. 1. 8. 20:34
780번에 올라타 토평동으로 가는 길,
516 도로 부터 제법 눈이 쌓여 마음이 위태롭고 불안하다.
사람이 꽉 찬 버스라서 불안감의 농도가 더 짙다.
뿌옇게 서린 버스 창문을 손바닥 만큼 닦아낸다.
흐릿하게 날리는 눈을 바라보며,
장고라디오에서 비틀즈 채널을 선택하고
헤드폰을 바로 잡는다.
예스터데이.
선율과 함께 창밖 풍경은 느리고 편안하게 지나간다.
나는 그대로 영화의 주인공처럼 한 겨울의 여행자로 변신한다.
내 인생에서,
예스터데이의 진가를 제대로 깨달은 정점.
2014.12.17 정오 즈음을 떠올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