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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짓는 제비글/일기장 2011. 5. 19. 17:45
아래층 사무실 처마의 제비집 두 채는 완공된지 한 참 되었는데, 이 제비는 때가 늦었나 보다. 오늘 따라 윗층 베란다에 제비들이 노닌다 싶더니 이층 처마에 새로 짓기 시작한 진흙 둥지가 빼곰히 모습을 드러내고, 제비 한 쌍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입에 작은 조각을 물고 전깃 줄에 앉아 골몰하듯 보이는 녀석, 내가 사진기를 들고 있으니 위협을 느끼는지도 모른다. 제비를 본 건 난생 처음이다. 둥지에 들어 앉은 암컷과 둥지에서 세 뼘 즈음 떨어진 벽면에 수직으로 붙어 머리를 요리조리 돌리는 파수꾼 수컷, 이 작은 몸집으로 큰 바다를 건너 동남아 호주까지 비행하다니... 도로 위에서 날렵하게 바람을 타는 이들의 맵시가 늘,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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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당초등학교의 밤사진/남녘에서 2011. 5. 18. 15:48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낮 동안 태양열을 머금던 가로등이 달 빛 아래 깨어났다. 2011.5.15 ㅣ 사진 박하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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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가리온 1집, 시간을 넘어 도착한 '하드코어' 힙합힙합 아카이브/랩 창작가들 2011. 5. 14. 17:58
===www.weiv.co.kr=== 시간을 넘어 도착한 '하드코어' 힙합 선민 sun1830@hotmail.com | contributor 가리온(Garion)은 한국 힙합 씬이 형성되던 초기부터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형님들'이었다. 하지만 '여건이 맞지 않아서' 그들의 앨범 발매는 오랫동안 늦춰져 왔고, 청자들의 기대는 커져만 갔다. 그 동안 MC메타가 절충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을 비롯하여 가끔씩 활동의 그림자를 비추기는 했지만,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옛날 MP3들을 빼고는 가리온을 만날 방법이 없었다. 그러던 중에 [가리온](2004)의 발매 소식이 들려왔다. 반응은 기대 반 실망 반이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음악이지만 공개된 곡의 절반 이상이 1998년에서 2000년에 이르는 '옛날'에 만들어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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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가리온, "잘 모르는 것은 하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하겠다."힙합 아카이브/랩 창작가들 2011. 5. 14. 17:41
===www.weiv.co.kr=== [가리온 인터뷰] "잘 모르는 것은 하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하겠다." 일시: 2004년 1월 20일 진행: 선민/최민우 녹취 및 정리: 선민 5년이 넘는 음악경력 끝에 시류에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셀프 타이틀 데뷔앨범을 발매한 가리온. 이들의 음악은 1998년에서 2000년에 이르는 기간에 만들어졌지만, 단단한 비트와 꽉 찬 한국어 랩의 조화는 이 2004년에도 유효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그렇게 된 사연과 이들이 하고 싶은 음악에 대해 물었다. 비트와 가사에 들인 노력 [weiv]: 예전 곡들에 비해서 사운드가 월등히 좋아졌습니다. 앨범 마스터링을 뉴욕에서 하셨다고 하던데, 국내와는 어떤 것들에서 차이를 만들고 싶었나요? [가리온]: 그 부분은 앨범 작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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