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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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퍼(Cypher)의 유래와 의미에 대하여글/칼럼 2020. 10. 1. 13:07
2020.2.25 힙합에서 말하는 ‘사이퍼’란무엇인가?글. 박하재홍도움. B-boy 프로그 / MOnica Chang 힙합문화 안에서 ‘사이퍼’(Cypher, Cipher)의 정확한 유래와 의미는 무엇인가? 유명한 래퍼들을 좋아하는 청소년에게 사이퍼가 무엇인지 물어보자. 대부분 이렇게 얘기할 것이다. “카메라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일렬로 늘어선 여러 명의 래퍼들이, 한 명씩 앞으로 나와서 정해진 비트 위에 자신의 랩 솜씨를 뽐내는 거예요. 보통 한 사람당 1~2분 정도 랩을 하고, 가사는 미리 써오죠.” 이런 사이퍼는 방송물에 적합하도록 본래의 사이퍼 방식을 변형시킨 것이다. 대표적으로 미국에서 제작하는 랩 사이퍼 콘텐츠 ‘XXL 프레쉬멘 사이퍼’가 그렇다. 래퍼들을 출연시키는 전 세계의 방송들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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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의 '디스배틀'은 힙합문화에서 가능한 용어인가?글/칼럼 2020. 10. 1. 12:57
2019.9.29 힙합이라 불리는 큰 문화에서 '배틀'과 '디스'는 별개의 용어다. 힙합에서 배틀battle과 디스diss둘 다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곤란하다. 이 둘의 용어가 쓰이게 된 사연과 맥락이 있기 때문이다. 배틀은 1970년대 뉴욕 브롱크스에서 10대 갱들의 물리적 패싸움이 춤싸움으로 변환된 것에 기인한다. 그래서, 초기의 배틀은 실제로 몸에서 피가 날 정도로 춤을 췄고 이긴 쪽에서 상대방의 음향시스템을 빼앗을 정도로 거칠었다. 하지만, 브롱크스에서 힙합의 인기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고 동네에서 춤을 추는 아이들을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동네에서 브레이킹을 추는 아이들은 이제 싸우는 '적'이 아니라, 함께 배틀을 즐길 수 있는 '동료'를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이제 배틀은 서로의 발전을 돕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