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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가도의 흑백 사진글/일기장 2011. 2. 27. 02:10
우연히 살가도의 사진집을 꺼내 들어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어디서 였드라, 예전에 전시를 보았던 기억이 희미하다. 기아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앙상한 체구, 사막의 바싹 마른 길은 끝이 없어 보였지.. 몇 달 동안 줄 곧, 비정상적으로 살 찌운 돼지들과 그들의 비명을 흙구덩이에 묻어 버린 인간의 잔인함도 끝이 없다. 두 장면이 겹치면서 차오르는 먹먹함. 관찰자로서, 나는 감정을 조절하고 깊이 숨을 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