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먼의 혼잣말

Common I used to love her (1994) 에 대한 오마쥬 랩

작사와 랩: 박하재홍

작곡: 러피, 박하재홍

내 나이 열 손가락 꼭 쥐던 해

만났던 그 소녀를 추억해 보곤해

자석처럼 잡아당기는 소울

그녀를 바라봤어 작은 꼬맹이의 그 속은

남들 몰래 소름이 끼쳤어

누구보다 내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어

그녀의 옷은 올드스쿨 이렇게 좋아하게

될 줄은 몰랐지 여전히 맘은 똑같지

쿠쿵, 심장을 얻어맞은 기분

‘별’ 다른 인기는 없었도 

내겐 둘도 없는 ‘달’의 기쁨

앉으려는 찰나 의자를 당겨주는 난,

더울 땐 에어컨을 틀어주는 애였고

쿨하게 쿨하게 그녀의 말을 들어

가슴 속 뭉클하게 살겠단 생각이 들어

부정하지 않은 순수한 언더그라운드

나는 그때의 대화가 너무 그리워

그녀를 사랑했다는 '커먼'의 혼잣말

듣고 있었거든 나도 꼭 그런가봐

나는 정말로 몰랐던 게 많았어

결국 미워할 수 없는 너를 사랑해

그래, 모든 것은 변화해

너를 과거라는 벽 앞에

마냥 세워둘 순 없겠지

현실은 언제나 내 생각보다 복잡해

불현듯 모든 게 어리둥절해졌어

클럽 하우스파티 모두 그녀를 찾았어

보이는 건 아니지만 알았지 불어난

몸집과 아프리카를 쏙 빼닮은 몸짓

그녀의 말에 싸움은 잘 멈췄어

이웃과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도 잘 가르쳤어

설교가 아닌 느긋한 말투

난 알아듣고 흉내냈지

마이크로폰 첵, 원 투

투명한 그녀의 존재는 서부 쪽으로

누구든 부러워할만 해 요란한 성공으로

향하는 지름길 돈 좀 벌었을 걸

허, 흥청망청 막 손 좀 뻗었을 걸

이전 흑인의 방식은 한물간 스타일

아프리카중심주의 역시 과거의 속박일

뿐이라고? 악취가 나! 하지만 다시 볼 때마다 

도취됐지 랩을 할 때는 또 친했지

그래, 모든 것은 변화해

너를 과거라는 벽 앞에

마냥 세워둘 순 없겠지

현실은 언제나 내 생각보다 복잡해

상업적인 광고, 폭력에는 

점점 덤dumb덤 해진 바보

돈 다발에 묶여 있는 꼭두각시처럼 

총을 남발하는 마약상의 파라오

잠깐만 슬픈 얘기를 좀 들어봐

그녀 곁에는 겁쟁이들만 득실대   

짙은 연기와 알콜에 찌든 갱스터

'상식'은 결코 '식상'하지 않아, 깨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