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
나의 키와 마음은 곧 자라,
불면증에 시달리던 그 악몽도 이젠
곱게 자라.
이곳은 내 친정집,
모나지 않은 조약돌의 도리가
가시 돋힌 모서리를 도리어 무디게 만드는
친히 정든 집.
목청 껏 부르지 않아도 신난다.
누구와 시합하지 않아도 신은 안다.
값 없이 주어진 비타민, 산소를 마시며
빛 아닌, 삶은 없다고 말해 주었던 넌
공자왈도 아닌 맹자왈도 아닌
곶자왈작은학교.
2011년 7월 8일,
곶자왈작은학교 개교 5주년 행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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