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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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건, 도시의 쓰레기 봉지로 뛰어드는 사람들글/기고문 2011. 1. 15. 02:29
희망의 배낭_현대 도시의 대명사, 뉴욕시티 프리건, 도시의 쓰레기 봉지로 뛰어드는 사람들 글 사진ㅣ 박하재홍 1년 동안의 세계여행이 거의 끝나갈 무렵, 저는 마지막 방문할 도시로 미국 동부의 ‘뉴욕시티 (NYC)’를 점찍어 두었어요. 가슴 뛰며 보았던 숱한 영화들의 배경이 되었던 그곳. 흑인음악인 재즈와 힙합의 탄생지이기도 하고, 브로드웨이라는 화려한 뮤지컬 거리를 만들어낸 뉴욕시티는 누가 뭐라 해도 대중문화예술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죠. 지난 1999년에는 상상도 하기 힘든 테러로 쌍둥이 고층빌딩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 참사가 있었지만, 여전히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뉴욕시티의 글자가 새겨진 모자와 티셔츠를 즐겨 입으며 ‘뉴요커’ (뉴욕에 거주하는 사람)가 되고 싶어 해요. 저는 과연 뉴욕시티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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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콩고기가 좋아요!”글/기고문 2010. 10. 28. 19:45
“나는 콩고기가 좋아요!” 어느 날 깜짝, 내게 다가온 채식주의 선언. 글: 박하재홍 솔직히 말하고 시작하자. 수 십년 동안 길들여진 쫄깃한 육고기 맛의 2 % 가 잊혀지지 않아 선택한 것이 콩단백으로 만든 가짜고기, 콩고기였다고. 채식을 선택한 이래, 콩고기에 대한 애착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지만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결심했던 순간, 나의 의지가 무너지지 않도록 지탱해 주었던 삼등공신 콩고기! 그리고, 그와 유사한 여러 형태의 식물성 고기들이 건네 주었던 적지 않은 위안이여. 그에 대한 고마움은 여태껏 뚜렷하다. 그런데,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선언 하면서 고기 맛을 허락했던 그 모순은 어디에서 비롯하는 걸까. 그건 바로 ‘채식주의’란 ‘고기 맛이 나지 않는 채소를 많이 먹겠다’ 는 의미가 아닌 ‘동물착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