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번째 주인은, 할머니의 딸 그리고 그 딸은 이 개를 여든의 나이가 버거운 어머니에게 맡겼다. 가끔 멀리 산책을 시키고도 싶지만, 훗날에라도 영영 매어살게 되면 더 괴로워질까봐 집 안 텃밭을 서성이는 것으로 대신한다. 봄 날, 이 짧고 억압적인 자유는 처량하고 찬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