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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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컬리지 힙합 (출처 웨이브)힙합 아카이브/힙합 2012. 1. 13. 02:49
힙합, 테크놀로지 그리고 네그리튜드 (4) - 뉴욕 컬리지 힙합 양재영, 장호연 cocto@hotmail.com | contributor 동부의 하드코어 랩과 서부의 갱스터 랩을 통해 초기 1세대 래퍼들이 보여준 세 가지 가능성 가운데 두 가지 즉, 사회참여적인 경향과 오락적인 경향이 전개되고 상호 관여하는 양상에 대해 살펴본 셈이 되는데, 이제 마지막으로 절충주의적이고 지성적인 랩의 흐름들을 살펴보는 일이 남았다. 사실 이와 같은 흐름은 퍼블릭 에너미나 부기다운 프로덕션스로부터 전적으로 구분되는 것은 아니다. 단, 이들은 정치성보다는 사운드의 예술적 가능성을 중시했으며, 몇몇 그룹은 아프리카 중심적인 세계관을 재즈나 소울, 가스펠 등 흑인 음악 본류에 대한 관심을 통해 표출하고자 했다. 따라서 소음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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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의 전통과 랩 그리고 힙합 (글 박애경)힙합 아카이브/랩 2012. 1. 8. 23:07
구술의 전통과 랩 그리고 힙합 박애경 1992년 여름은 랩의 충격으로 시작했다. 한국 메탈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시나위의 베이시스트 출신의 정현철이 두 명의 춤꾼과 함께 '서태지와 아이들'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것이다. 스래쉬 메탈(thrash metal, 일반적인 메탈보다 더 거친 사운드를 가진다)의 금속성 사운드와 댄스 리듬, 거친 지껄임, 익숙한 멜로디가 혼재된 는 기존의 가요와는 다른 감성과 구조를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낯선 이 음악은 단번에 10대의 감수성을 장악했다. 아직까지 지속되고 있는 서태지 신화는 '랩'이라는 새로운 양식과 함께 출현한 것이다. 강렬한 리듬과 랩, 익숙한 멜로디로 이루어진 는 90년대를 평정한 랩댄스 가요의 전범이 되었다. 서태지에서 촉발한 랩에 대한 관심은 랩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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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ype 연재 칼럼 (출처 리드머)힙합 아카이브/힙합 2011. 1. 17. 00:01
얼마 전 자신의 첫 번째 결과물 [Heavy Bass]를 내어 놓고 활동 중인 피-타입 (P-TYPE)이 리드머에서 연재하는 첫 번째 컬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고는 하지만, 요즘 의식있는 뮤지션의 부재는 물론이고, 씬(Scene)의 발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행사하는 제대로 된 리스너들도 부족한 것이 현실인 듯 싶습니다. 본 컬럼은 그동안 정보 부족에 시달리는 국내 리스너를 위한 정보 제공의 입장에서, 혹은 국내 시장에 관한 우회적인 논의를 중심으로 해왔던 여타 리드머 기사들과는 사뭇 다른 관점으로의 접근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본 게시물은 지속적으로 연재됩니다. P-Type 연재 칼럼 : 방법론적 개념잡기 (1) - 랩(rap) 글 | P-TYPE (contributor) / 04-07-0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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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힙합의 발자취 7~8부 (출처 리드머)힙합 아카이브/한국힙합 랩 2010. 12. 10. 19:06
한국힙합의 발자취 - 7부 글. 강일권, 김봉현, 염정봉, 예동현 / 업데이트. 2007-11-06 (2) 국내 대중 음악에서의 힙합 음악의 위치 1) 멜로디에서 리듬으로 힙합은 멜로디보다는 리듬 중심의 음악 장르다. 힙합의 특징인 묵직한 드럼과 그 위를 넘나드는 랩, 그리고 샘플링되어 반복되는 마디가 주는 느낌은 분명 멜로디보다는 리듬에 더 가깝다. 타 장르와 차별화되는 이러한 힙합의 매력은 멜로디 위주의 주류 음악에 길들여져 있는 대중들에게 당연히 생소할 수밖에 없었다. 힙합이 오랫동안 주류에 편승하지 못하고 매니아적, 대안적 음악으로 머물러 있었던 사실도 이에 기인한 바가 크다. 그러나 한국 힙합의 꾸준한 성장은 대중들의 선입견을 무너뜨리고 그만의 매력을 어필하기 시작했다. 대중들이 ‘멜로디’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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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힙합의 발자취 4~6부 (출처 리드머)힙합 아카이브/한국힙합 랩 2010. 12. 10. 19:03
한국힙합의 발자취 - 4부 글. 강일권, 김봉현, 염정봉, 예동현 / 업데이트. 2007-07-02 2) 과도기(1996~2000) : 힙합 문화 주체들의 결속과 교포 래퍼들의 등장 ① PC 통신을 통한 힙합 문화 주체들의 결속 이렇게 다소 기형적인 모습으로 시작된 한국 힙합음악의 역사는 바야흐로 컴퓨터 통신이 꽃을 피우던 시기인 1996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다. 이 당시 한국 힙합의 흐름은 대중 매체를 통해 전해지는 왜곡된 힙합 문화에 대응하여 몸소 힙합문화에 대한 실천을 행하기 위해 뭉친 컴퓨터 통신의 흑인음악 동호회와 미국 본토 힙합을 표방하고 나섰던 교포 출신의 뮤지션들로 양분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당시 대표적인 PC 통신 업체들이었던 하이텔, 나우누리, 천리안 등을 통해 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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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힙합의 발자취 1~3부 (출처 리드머)힙합 아카이브/한국힙합 랩 2010. 12. 10. 18:50
들어가는 글 지금의 세계 문화에서 ‘힙합’이라는 단어는 마치 70년대의 펑크와 히피처럼 단순한 음악의 차원을 넘어서서 일종의 젊은이들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힙합의 발상지이자 세계의 대중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미국에서 힙합은 비단 음악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대중문화 전체에 깊숙이 침투했는데, 불과 20여년 만에 흑인들만의 하위 거리 문화에서 세계인들이 즐기는 대중문화로 그 위치가 격상된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 한국에서도 마치 70-80년대의 록과 포크 음악처럼 힙합은 우리나라의 대중문화를 살피는데 필수적인 키워드가 되었다. 힙합은 비슷한 시기에 한국으로 유입된 여타 대중문화들에 비해 훨씬 빨리 국내에 자리 잡았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힙합이라는 음악이 어떻게 탄생되었고 어떻게 힘을 키워왔으며 또한 어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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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는 문학이다 (출처 리드머)힙합 아카이브/랩 2010. 11. 30. 23:39
원론적 논의 I - 가사는 문학이다 (1) 글. 오승환(Sticky Bits of The UKP) / 업데이트. 2008-12-24 ⑴ 아는 만큼 보인다. 몇 년 전 필자는 우연한 기회에 ‘문학적인 가사’라는 어떤 이들의 앨범 홍보 문구를 본 적이 있다. 이내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문학이면 문학이지 문학적인 건 또 뭐지? 문학의 꼴을 한 다른 어떤 것인가?’ 그래서 그 내막을 좀 더 들여다보고는 잠시 어리둥절해졌다. 그 속에는 온갖 착오와 오해, 무지에서 비롯된 과도한 용기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씬에는 이런 생각이 퍼지기 시작했다. ‘문학적인 가사란 이야기 형식을 취하며 소시민적 감성을 소재로 삼고 있는 것이다.’ 나를 포함한 누군가는 이미 문제의식을 갖고 논의를 시작했어야 했다. 혹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