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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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보! 눈부신 아프리카의 야생이여글/기고문 2010. 11. 3. 19:00
공정여행, 세계를 가다_케냐와 르완다 잠보! 눈부신 아프리카의 야생이여. 글 사진ㅣ 박하재홍 내 생애 최초의 세계 여행, 1년간의 방랑을 꿈꾸며 모아두었던 쌈짓돈은 안 그래도 넉넉지 못한 형편에 환율 급등의 악재가 겹쳐 그 액수가 보잘 것 없었다. 가장 부담이 되는 예산은 바로 비행기 값을 비롯한 각종 육로 교통비. 어쩔 수 없이 아쉬운 콧바람을 내쉬며 세계 지도 위에서 하나 둘 방문할 나라 수를 줄이기 시작한다. 그래도, 아프리카만은 포기할 수 없지! 다른 대륙의 여러 곳을 포기하더라도 비좁은 버스 안에서 버둥대며 흑인들과 몸을 맞대고, 초원의 야생 동물들을 목격할 수 있는 아프리카의 몇 나라만큼은 꼭 가볼 작정이었다. 거의 모든 대중음악의 뿌리를 만들어 내고 놀랍도록 발전시킨 흑인들의 정신적인 고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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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배낭: 아프리카의 작은 심장 르완다글/기고문 2010. 10. 28. 20:33
글 사진 ㅣ 박하재홍 숲 속에 살고 있는 고릴라를 만나러 가자! 고릴라는 숲속의 정원사 고릴라의 집은 어디일까? 동물원에 가게 된다면 그 안에서 지내고 있는 고릴라의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세요. 고릴라의 눈과 표정이 어디를 그리워하고 있는지, 그 튼튼한 몸과 착한 얼굴이 지구의 어느 곳과 가장 어울리는지. 고릴라의 원래 집은 아프리카예요. 아프리카에서도 아주 숲이 우거진 깊은 산 속에 살고 있어요. 고릴라는 산 속에서 자라는 풀들을 아주 맛있게 먹어요. 특히, 대나무 숲에서 자라는 ‘죽순’은 최고의 간식이지요. 가끔 성이 난 수컷 고릴라가 두 주먹으로 가슴을 힘껏 두드리면 그 소리는 둥둥거리는 북소리처럼 숲속에 울릴 정도로 고릴라는 덩치도 크고 힘도 무척 세지만, 싸운 다음에는 미안하다고 표현도 잘 할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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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태국 코끼리를 품에 안다.글/기고문 2010. 10. 28. 19:58
치앙마이 ‘코끼리 자연공원’ 방문기 여름휴가, 태국 코끼리를 품에 안다. 글 사진 l 박하재홍 1. 코끼리, 이처럼 낯설고 친숙한 동물이 또 있을까. 두 팔을 엇갈려 코끼리 노래에 맴맴 돌던 어린 시절, 코끼리는 동물원 울타리 안에 갇혀있을 망정 한낱 구경꺼리가 아닌 마음 넉넉한 어른의 형상으로 내게 다가왔다. 다른 이들의 기억도 나와 닮았기 때문일까. 몇 년 전 쇼에 동원된 6 마리의 코끼리가 대공원을 탈출해 소동을 벌였을 당시, 인터넷 뉴스의 댓글에는 “그들을 이해한다” 라는 네티즌들의 동정어린 의견이 빈발했다. 비록 탈출을 기도했던 코끼리들은 사회적 물의를 반성하는 ‘사죄의 쇼’까지 덤으로 감당해야 했지만, 그 희생 덕분인지 코끼리 조련의 잔혹함은 점차 '일반 상식' 으로 확대되고 있다. 어느 공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