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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치는 쏭과 고양이 당이글/일기장 2010. 11. 2. 19:59
어미 없이 지붕 위를 오가던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홍제동 그리니시 작업실로 옮겨 왔던 날,
그의 날카롭게 곤두선 털과 발톱은 목숨을 건 의지였다.
그리고, 며칠 새 사람들의 선의를 깨달은 고양이는
기타 연주자의 낯선 모습까지 편안한 심정으로 받아들인다.
한 곡의 연주가 완전히 마무리 되는 몇 분 동안이나
고개를 들어 올리며 자리를 뜨지 않던 당이.
쏭은 너무나 고마워 했다.
2010.10. 어느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