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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의 삶터를 찾아 둥지를 틀자
    글/기고문 2010. 10. 25. 03:25
    평화아카데미 전자출판과정 60기 수료잡지 기고글

     

     

    젊은 생태주의 이야기

    '생명의 삶터를 찾아 둥지를 틀자



    69년, 히피들은 야만적 물질문명을 거부하고 Rock 음악으로 회귀하기 위해 우드스탁으로 몰려 들었다. 그들은 레코드 판의 회전수만큼이나 여유로운 삶을 노래했고, 영악해진 기계문명은 그들의 음반을 지금까지도 무수히 찍어낸다. 그렇게 문명과 대항문명은 영화속 앙칼진 앙숙의 스토리처럼 전개되며, 동시에 서로를 의존하기도 한다.

    세라믹 합금처럼 견고한 물질문명의 패러다임. 그리고, 지긋지긋한 경제원리를 내던지고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생태주의.

    그둘은 충분히 신선한 대립이며, 생태주의는 히피보다 진일보한 이유있는 반항아로 성장했다.


    경제학은 불길한 학문이다

    대중잡지 <타임>은 1982년 ‘올해의 인물’로 하나의 기계를 선정했다. 기술이 도구의 경계를 넘어 인간의 행동과 생각을 제어하게 된 것이다.

    기술은 가장 효율적인 삶의 가치를 훌륭히 이행하며, 잽싸게 지구를 먹어 치웠다. 지구촌의 머리좋은 몇몇 부류들은 ‘경제적 인간’을 거듭 재생산해 내어 지구의 자원과 제3세계의 노동력을 착취해 왔고, 지구의 공동 주인인 동물들의 권리를 빼앗아 실험실과 공장식 농장(Factory Farm)의 살아있는 기계로 전락시켰다. 

    장자는 이미 ‘기계처럼 일하는 사람은 그의 마음 또한 기계처럼 될 것이다.’라고 예언한 바 있다.

    이렇듯, 기계적 마음을 제조해내는 경제학은 불길한 과학이다. 경제학은 효율성의 극대화에 몰두해 있어 어떠한 것에 대해서도 존경심을 갖지 않는다. 쓰레기 매립장과 폐기장, 노천광산, 시궁창으로 변해버린 대양, 동물학대와 인류 불평등의 근본적 문화는 이런 불경한 태도로부터 비롯되고 있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줄담배를 피워대던 온갖 산업물들은 오존층을 낡은 양말구멍처럼 만들어 냈고, (덕분에 지난 40년간 북극의 빙하는 40%이상 얇아졌다.) 고기맛에 길들여진 인류는 방목 목초지 조성에 매년 남한면적의 숲을 사막화 하고 있다. 덕분에 잘먹어 생긴 병으로 의료비는 매년 상승세인데, 맥도날드의 사료용 곡물을 생산하느라 1분마다 23명의 기아들은 천국행이다. 한편, 이같은 산업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한국에서만도 매년 4백만마리의 동물들은 생체 실험으로 죽어간다.

    인간의 정복적 교만심은 고통을 지속적으로 생산해내는 시스템의 강력한 에너지다. 이제 ‘지구환경시계’는 9시를 넘어섰고, 우리가 30년 후까지 이 세상에 남아있을 확률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인류는 생명의 거미줄에 연결된 가냘픈 한 오라기에 불과하다. 우리는 자신의 연결고리를 파괴하는 게임을 즐기고 있는 중이다. 


    비상구를 찾아라

    인류는 이러한 생태적/윤리적 위기를 과학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가?

    생태주의는 이 물음에 ‘NO'다. 근대과학의 근본적 폭력성에 대한 철저한 반성없이 더 정교한 기술만 추구한다면 파멸은 피할 수 없다고 본다. 기술적 접근방식보다 ‘인간과 모든 존재의 근원적 동일성’에서 답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인간과 자연, 인간과 물(物)의 관계를 동등한 주체로 느끼며 교감하는 것, 따라서 ‘생태(ecology)’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주체와 객체로 파악하는 ‘환경(environment)’과는 다른 의미다.

    생태주의는 젊다.

    생태주의는 옛 생태공경의 세계관을 재해석하며 대항문화적인 전향을 요구한다. 관습적인 지혜를 뒤짚고 새로운 사고와 행동방식을 꾀하며, 무한한 시적 상상력으로 자연을 노래하고 춤을 춘다.

    그들이 전하는 생태(eco)의 진실한 힘이 전지구의 메아리(echo)로 울려퍼진다면,지금까지의 산업문명은 생명을 일궈내는 ‘에코토피아(eco-topia)’로서 멋지게 탈바꿈하게 될지도 모른다.


    <젊은 생태모임 둘>

    ‘지구사랑 vega’와 ‘KEY’는 지금까지 시민단체 중심의 환경운동과는 다른 새로운 모험과 시도를 보여준 모임이다. 두 단체 모두 20~30대 회원들이 중심적으로활동하고 있으며, 가장 민주적인 운영을 위해 대표나 조직체계 없이 운영과 활동에 필요한 담당자만을 두고 있다.


    *채식인이 꿈꾸는 신나는 세상-지구사랑 vega*

    (www.veggie.or.kr)

    vega는 지난해에 이어 2년째 한국 유네스코 협력 동아리로 지정되어 활동하고 있는 채식 동호회다.

    지난 2000년 5월 daum 까페에 처음 개설된 이후 지금은 회원수가 1800명 정도. 그동안 <채식 세미나><열혈채식 광란 SHOW><누렁이 사랑 거리 콘서트><세계 채식의 날 힙합공연> 등 재미있는 문화운동을  벌여왔다.

    모임내에서도 ‘벼룩시장’, ‘꿈꾸는 달팽이’ 와 같은 재치있는 이벤트를 종종 마련하며, ‘벙개’를 통해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고 있다.


    *미래 대안의 열쇠-KEY *

    (http://antinuke.jinbo.net)

    (Korea Ecological Youth:청년 생태주의자)

    KEY는 1997년 일본 교토 ‘제3차 기후변화협약 총회’에 참가하면서 탄생했다.

    학내에서 환경운동을 벌이고 있는 대학생과 단체활동가들, 환경운동에 전망을 가지고 있는 개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표 활동으로는 태양에너지 사업을 벌인 <솔라 투어>, <농업진흥청 점거액션>, 녹색교통운동 <거리를 되찾자>, <생태캠프>와 <에코토피아>등이 있다.

    KEY는 앞으로 각 이슈별 횔동의 전문성을 더욱 강조하여 활동할 계획이다.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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