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아카이브/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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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과 정신건강 (글 장창현)힙합 아카이브/랩 2018. 2. 27. 23:40
원문: https://goo.gl/CR1LJA 힙합과 정신건강정신건강의학과의사 장창현 (함께하는정신과의원) 도시에서 나는 철저히 혼자였다. 아버지의 직장을 따라 도시로 이사 오면서 가족의 삶도 따라 움직였다. 시골에서의 내 삶은 아무것도 아닌 게 되어버렸다. 그 때 힘이 되어 준 건 두 가지였다. 가족과 음악. 시골에서 초등학교 다닐 때 처음 들은 서태지와 아이들, 듀스...그들의 음악을 도시의 중학교에서도 다시 만났다. ‘재미’로 다가오던 그들의 음악이 ‘위로’로 바뀌는 지점이었다. 고등학생 때는 듀스 너머의 닥터 드레(Dr. Dre) , 서태지와 아이들 너머의 사이프레스 힐(Cypress Hill) 을 만났고, 무엇보다 힙합 아티스트 투팍(2Pac) 과 조우했다. 그가 내뱉는 에프 워즈(F 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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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 M.A와 성소수자 단체, Meek Mill과 Game 비프에 일침 (글 행크)힙합 아카이브/랩 2018. 1. 31. 22:08
원문: http://board.rhythmer.net/src/go.php?n=17237&m=view&c=20&s=news Young M.A와 성소수자 단체, Meek Mill과 Game 비프에 일침 행크 작성 | 2016-09-21 현재 미국 힙합 팬과 매체의 신경은 온통 믹 밀(Meek Mill)과 더 게임(The Game)의 디스전에 쏠려 있다. 이 둘은 지난 6월 션 킹스턴(Sean Kingston)이 LA의 한 클럽에서 게임의 갱스터 친구들에게 30만$ 짜리(한화 약 3억 5천만원) 보석 체인을 빼앗긴 사건을 둘러싸고 디스곡을 내는 등 날 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관련기사: http://board.rhythmer.net/src/go.php?n=17235&m=view&s=news) 그런 가운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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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와 결별하는 힙합의 흔적들 (글 김봉현)힙합 아카이브/랩 2017. 11. 27. 00:36
원문: https://goo.gl/1bAiCG 힙합을 좋아하고 아낀 지 꽤 오랜 세월이 지났다. 나에게 힙합이란 기성의 모든 것을 뒤흔든 혁신적인 예술인 동시에 세상을 살기 위한 철학이자 삶의 방식이다. 또 늘 영감과 동기를 부여하는 음악인 동시에 동시대의 모든 것을 규정하고 해석할 수 있는 인식의 틀이다. 힙합을 생각하며 내가 떠올리는 단어는 진실함, 자신, 긍정적 기운, 늘 위로 향하는 방향성, 더 나아지려는 노력, 야망과 포부, 내 방식대로 생각하기, 리스펙트 등이다. 하지만 고개를 돌려보면 나와 조금의 교집합도 없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인정하기 싫지만 여전히 많은 이가 힙합을 비판하거나 최소한 불편해 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나 같은 사람들의 영원한 숙제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왜 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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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테입이란 (글 스윙스)힙합 아카이브/랩 2017. 10. 9. 21:56
출처: 스윙스 싸이월드 '친구야, 나 믹스테잎 10월에 나온다.' 라고 말 해주면, 보통 첫번째 반응은'엥? 요즘 아직도 테잎 내? 멀쩡한 시디는 놔 두고 왜 그렇게 하는거야?"먼저 믹스테잎의 기원부터 알아보도록 합시다. 자가용을 몰고 다니시는 분이라면 아마믹스테잎 한 개 즘은 있을 겁니다, 물론 그것을 '믹스테잎' 이라고 부르지도않겠죠, 모르기 때문에. 그냥 '시디 구운 거' 가 되겠죠 ㅋㅋㅋ아무튼 만약 본인이 좋아하는 가수들이 마이클 잭슨, 박효신, 그리고 버벌 진트라면그리고 이 가수들의 음악을 차에서 다 듣고싶다면 운전하다가 시디를 빼고, 바꾸고, 또 빼고 바꾸고 하면 번거럽겠죠. 많이들 경험해 보셨겠죠, 그 짜증.... 언젠가 집에서 잭슨, two face, 버벌 진트의음악을 모두 모아서 시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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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를 통해 본 한국힙합 장르사 (글 윤광은)힙합 아카이브/랩 2017. 9. 9. 22:39
원문: http://board.rhythmer.net/src/go.php?n=17925&m=view&s=feature ‘쇼미더머니’를 통해 본 한국힙합 장르사윤광은 작성 | 2017-09-09 글: 윤광은 문화평론가(Contributor) [쇼미더머니]는 한국 힙합의 수도를 자신의 영토로 정복했다. 만약 이 말이 야유처럼 들린다면 [쇼미더머니]가 한국 힙합의 영토가 되었다고 하자. 더 이상 한국 힙합, 아니 한국 힙합의 역사를 말하며 저 다섯 글자를 누락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 사태의 골자다. [쇼미더머니]는 매년 돌아오는 한국 힙합의 가장 거대한 이벤트로 등극한 지 오래다. 래퍼들이 상업 신으로 날아오르는 유일한 비상구이며, 대중이 힙합을 인식하고 소비하는 강력하고 광범위한 접점이다. 이 프로그램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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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이크, 남자답지 않은 힙합의 시대 (글 김봉현)힙합 아카이브/랩 2017. 5. 4. 14:34
출처: http://tuney.kr/cNyPjC (에스콰이어 5월호) FEATURES MUSIC드레이크, 남자답지 않은 힙합의 시대드레이크는 힙합의 금기를 수차례 깨뜨렸다. 깊은 잠에 든 상태였다. 새벽까지 NBA 경기를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엄마가 뿌린 냉수를 맞고서 일어나지 않을 수 없었다. 허우적대는 나에게 엄마가 물었다. “요즘 래퍼 중에 누가 짱이냐?” 이걸 왜 이런 식으로 물어보는지 알 수 없었지만 일단 대답했다. “켄드릭 라마랑 드레이크요.” 엄마가 말했다. “드레이크? 걔도 래퍼야? 걘 노래도 막 하던데?” 난 한심하다듯 불효자 스타일로 말했다. “엄마, 제발 트렌드도 좀 살펴보고 하세요. 드레이크가 힙합의 룰을 바꾸고 있잖아요.” 그렇다. 드레이크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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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팬’의 힙합 커뮤니티 회고록 (글 블루프린트)힙합 아카이브/랩 2017. 1. 23. 17:58
원문: http://il-il.goham20.com/49961 [PINKPRINT] ‘여팬’의 힙합 커뮤니티 회고록 2017년 1월 20일 감개무량이라고 해야 할까? 상전벽해일까? 버벌진트의 [그것이알고싶다] 가사를 보고 든 생각이었다. 분명 나는 ‘K-hiphop’신에서 나온 가사를 보고 있는 것이고, 그는 ‘사람은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장에 모인 모두가 / 그를 혐오한다는 것을 알아도 … 그가 여성인 것을 걸고넘어지는 / 순간부터 하나도 / 말 안 되는 거 … 혐오의 단어는 내뱉고 싶지 않아 / 나에겐 더 / 중요한 가치가 있으니까” 버벌진트의 [그것이 알고싶다] 중에서슬릭의 프리스타일 랩을 본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한국의 힙합 음악, 특히 언더그라운드 힙합을 보고 듣고 경험한 것은 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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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은 혐오로 구원하지 않는다 (글 김봉현)힙합 아카이브/랩 2016. 12. 17. 23:41
원문: http://www.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27769 힙합은 혐오로 구원하지 않는다 2016년 12월 15일 목요일 제482호 산이와 DJ DOC의 신곡은 여성혐오 비판을 피해갈 수 없다. 누군가에게는 여성혐오 문제가 ‘시국’보다 더 크고 중요하다. 모두가 모이는 광장에서는 차별 없이 동등한 대우와 경험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김봉현 (힙합 저널리스트) webmaster@sisain.co.kr 그러니까 이 글은 일종의 부록이다. 산이와 DJ DOC(디제이디오씨)로 인해 불거진 최근의 논란에 대한. 스스로 부록임을 자처한 까닭은 이 글이 논란의 핵심을 다루거나, 찬반과 관련해 첨예한 의견을 표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이 글을 일종의 편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