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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믹스테입이란 (글 스윙스)
    힙합 아카이브/랩 2017. 10. 9. 21:56

    출처: 스윙스 싸이월드


    '친구야, 나 믹스테잎 10월에 나온다.' 

    라고 말 해주면, 보통 첫번째 반응은

    '엥? 요즘 아직도 테잎 내? 멀쩡한 시디는 

    놔 두고 왜 그렇게 하는거야?"

    먼저 믹스테잎의 기원부터 알아보도록 합시다. 

    자가용을 몰고 다니시는 분이라면 아마

    믹스테잎 한 개 즘은 있을 겁니다, 

    물론 그것을 '믹스테잎' 이라고 부르지도

    않겠죠, 모르기 때문에. 그냥 

    '시디 구운 거' 가 되겠죠 ㅋㅋㅋ

    아무튼 만약 본인이 좋아하는 가수들이 

    마이클 잭슨, 박효신, 그리고 버벌 진트라면

    그리고 이 가수들의 음악을 차에서 다 듣고

    싶다면 운전하다가 시디를 빼고, 바꾸고, 

    또 빼고 바꾸고 하면 번거럽겠죠. 

    많이들 경험해 보셨겠죠, 그 짜증.... 

    언젠가 집에서 잭슨, two face, 버벌 진트의

    음악을 모두 모아서 시디 한장에 구워

    서 듣게 되겠죠. 네 그게 믹스테잎입니다.

    처음 생겨날 때 당시에는 아마 시디가 

    나오기 전이었으니 카세트 테잎이었겠죠.

    그래서 이름이 믹스 테잎이 된거죠, 

    그것이 그 때가 아닌 지금 생긴 것이라면

    믹스 시디가 됐겠지 하하하 ㅡㅡ;

    미국 애들은 차를 많이 타고 다닙니다. 

    우선 대중 교통을 사용하는 것을 창피하게 생각하는 경향도 있어요, 

    왜냐면 미국에서는 차가 싼 것도 많으니 

    차가 없는 성인은 돈이 아주 없는 

    사람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또 인구밀도가 우리 나라처럼 꽉 찬 

    정도가 아니라 어디를 가려면 다 거리가 

    멀기 때문에 차가 일상 생활에서 이제는 

    필수가 되어버렸죠. 차에서 음악을 많이

    듣겠죠, 그래서 믹스테잎을 만들고 

    애인이나 친구한테 주면서,

    '네가 좋아하는 마를린 맨슨 시디 내가

    다 구워 놨다. 차에서 재미있게 들어.' 라고 합니다.

    이제 래퍼들이 그런 문화를 또 빌렸죠. 

    하지만 조금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자신들의 랩을 다른 래퍼의 

    트랙 위에다가 재녹음해서,

    그런 곡들을 모아 믹스테잎을 발매해서 팝니다.

    음악인 외의 사람들이 만든 믹스테잎과

    또 다른 것들이 있다면,

    우선 음질에 신경을 안 씁니다. 

    최악의 음질 상태의 곡도 팝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정규 앨범에서 하지 못할

    말들을 믹스테잎에다가 마음 껏 합니다. 

    정규 앨범의 경우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공감할 내용을 써야 하는 것 때문에, 

    가사나 곡 자체가 형식이나 텍스트가

    일관적으로 나가는데, 믹스테잎에서는 

    편하게 마음대로 뱉습니다.

    그냥 "내 랩 좀 들어라, 어떠냐" 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만드는 간지?

    또 특징이 있다면, 믹스테잎의 곡은 굉장히

    짧습니다, 일반적으로. 후렴을 빼 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그러는 것도 있고,

    랩을 듣게 하기 위해서 만드는 것이니 

    전주 부분을 많이 생략하기 때문이겠죠.

    또 하나의 특징은 곡수가 굉장히 많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곡들이 짧기

    때문에 또 트랙의 숫자가 늘어나게 되겠죠,

    자연스럽게. 어떻게 보면 굉장히 성의가

    없고 준비도 없는 작품입니다. 

    실은 엄연히 따지면 맞습니다, 하지만 또

    믹스테잎의 기원에 대해서 빼 먹은 것이 

    있다면, 보통 래퍼들이 회사와 계약하기 전,

    음악적으로 자신을 도와 줄 수 있는

    작곡가나 프로듀서, 엔지니어, 기타등등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남의 곡을 불법적으로 빌려 쓰기도 하고

    믹싱을 안 해서 음질이 구린 것입니다.

    지금 활동하는 모든 미국 래퍼들은 

    데뷔 전에 믹스테잎을 냈을거라 봅니다. 

    물론 이제 그 것이 또 하나의 힙합 문화로

    발전하여 데뷔 후에도 내고요, 

    예를 들어 지금도 Jay-Z 나 Fabolous 

    믹스테잎은 구할 수 있습니다, 

    데뷔 후의 믹스테잎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정규 앨범을 낼 수 있는데에도 불구하고

    믹스테잎을 내는 이유는? 자신의 올챙이

    시절을 향수하기 때문인 것도 있고, 그런

    앨범을 냄으로서 미국 대중들한테 더

    인정을 받기도 하고, 제작비가 거의 

    안 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불법적으로 남의 곡을 이용했는데도

    허용이 되는 이유는? 그것은 당사자 

    자신에게 상업적인 이득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곡을 만들어서 

    그것을 제 정규에 실어서 냈는데,

    나중에 또 다른 신인 래퍼가 그것을 쓰면,

    사람들이 그 곡을 듣고

    제 이름을 인터넷 검색창에서 찾겠죠? 

    다른 이유가 하나 더 있다면

    위에서 말했듯이 이미 하나의 문화로 

    정착 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언더 래퍼 중 가장 인기가 많은 E-Sens 의

    믹스테잎이 어제 발매 됐는데, 

    그것도 한 번 받아서 들어 보시길, 

    그럼 이해가 더 잘 될 것입니다.

    (참고로 온라인 믹스테잎이라 공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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