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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랩/랩 가사 2016. 8. 15. 14:37


    이미지 출처: 고집 @JEJUGOZIP



    작사와 랩: 박하재홍

    프로듀싱: 원영섭



    0.

    래퍼를 찾지 못한 작품들을 영접하기 위해 

    귀를 열고 뇌세포를 명석하게 굴려

    비피엠 백의 속도를 놓치지 말게 

    세치 혀의 짧은 펜, 겪어본 자의 필력


    1.

    겪어보니 알게 됐지 기회라는 건

    숱한 시행착오 뒤에 따라 붙는 거

    성공 보다 실패 수두룩한 이력서

    어차피 경제 침체, 마땅한 일 없어


    깨알같이 눈 밖에 벗어난 군생활

    병에서 깨어났지 늘 자유로운 생각

    270, 아름다운가게 구제화

    신고 다니면서 주경야랩 점점 구체화


    2.

    면허를 따자마자 2.5톤 트럭에

    머리를 질끈 묶었어 누, 누구보다 뜨겁게

    핸들을 잡을 때는 어깨부터 바르게

    짐칸을 비울 때는 무릎 발이 빠르게


    움직이는 거야, 투팍 앤 비기 스몰

    틀어 놓은 퇴근길은 막히지 뭐

    공연시간 전 임박해 도착하면 돼

    마치 어제와 같은 한줌의 태양들


    어제와 같은 한줌의 태양들


    3.

    자비가 살해당한 무덤덤한 폭력

    상대를 깔아뭉개려는 무의식의 무력

    무력한 사람들은 화살촉을 돌렸어

    엉뚱한 과녁을 붙잡아 활시위를 당겼어


    팽, 온기를 잃어버린 언어

    용기를 잊지 말고 요단강을 건너

    예측할 수 없이 전개되는 드라마

    속에서 인물들이 감당해야 하는 트라우마


    4.

    권력은 쉽게 말해 이제 그만 덮자고

    한 꺼풀 벗겨내기도 무진장 벅차고

    형제복지원에 살아남은 아이는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안개 속을 헤매네


    판사는 팔을 굽혔지 "감금은 무죄"

    억울한 망자의 넋들은 호소해 "무전유죄"

    아비규환에서 겨우 살아남은 아홉 살에게

    자물쇠를 채운 악마 같은 새끼


    5.

    목소리 보다 더 너의 글자를 드높여

    다리를 건너는 열차를 물들이는 목표

    찡그린 얼굴에는 구부러진 무,물음표

    돌무더기 왕국 투턴테이블을 켜


    회전목마처럼 계속해서 브레이크

    모두들 태어났지 게토에서 불행히도

    하지만 상관없지 붐박스는 도레미도

    건물은 망가졌어 거리의 왕관을 써


    0.

    래퍼를 찾지 못한 작품들을 영접하기 위해 

    귀를 열고 뇌세포를 명석하게 굴려

    비피엠 백의 속도를 놓치지 말게 

    세치 혀의 짧은 펜, 겪어본 자의 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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