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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휴가, 태국 코끼리를 품에 안다.
    글/기고문 2010. 10. 28. 19:58

    치앙마이 ‘코끼리 자연공원’ 방문기
    여름휴가, 태국 코끼리를 품에 안다.
    글 사진 l 박하재홍


    1.

    코끼리, 이처럼 낯설고 친숙한 동물이 또 있을까. 두 팔을 엇갈려 코끼리 노래에 맴맴 돌던 어린 시절, 코끼리는 동물원 울타리 안에 갇혀있을 망정 한낱 구경꺼리가 아닌 마음 넉넉한 어른의 형상으로 내게 다가왔다. 다른 이들의 기억도 나와 닮았기 때문일까. 몇 년 전 쇼에 동원된 6 마리의 코끼리가 대공원을 탈출해 소동을 벌였을 당시, 인터넷 뉴스의 댓글에는 “그들을 이해한다” 라는 네티즌들의 동정어린 의견이 빈발했다. 비록 탈출을 기도했던 코끼리들은 사회적 물의를 반성하는 ‘사죄의 쇼’까지 덤으로 감당해야 했지만, 그 희생 덕분인지 코끼리 조련의 잔혹함은 점차 '일반 상식' 으로 확대되고 있다. 어느 공중파 방송은 이례적으로 태국 코끼리 관광사업의 어두운 이면을 집중 취재하기도 했는데, 그 화면 속에는 ‘코끼리 엄마’로 불리며 상처받은 코끼리들을 자식처럼 보살피고 있는 한 태국 여성이 당찬 모습으로 등장한다.

    2.

    그녀의 이름은 ‘렉’. 갖은 학대로 얼룩진 코끼리들을 치유하고 보호하기 위해 40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코끼리 자연공원’을 직접 조성한 통 큰 여성이다. 보아하니 이 공원에는 세계 각지의 여행객들이 장기간 머물며 다양한 자원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듯 하다. 동물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성지 같은 곳, 나 또한 기꺼이 다가오는 바캉스 날짜에 통장의 잔고를 쏟아 부어 이 매력적인 여행의 길로 떠날 채비를 서두르리라! 방송 후유증의 힘찬 결심에도 불구하고, 예약을 위해 방문한 홈페이지의 꼬부랑 영문 앞에서는 밀려드는 난독 증으로 잠시 움찔한다. 그러나, 놀랍게도 영문 해독을 뒤로 미룬 체 인터넷 바다를 방황하던 중 ‘코끼리 자연공원’ 예약을 무상 대행한다는 ‘한글’을 발견, 모든 과정이 단 번에 해결되는 기적이 이루어졌다. 그 해결사는 바로 <코끼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회원인 ‘외계사신’ 님. 위에서 말한 방송 촬영 팀의 현지 안내를 담당했던 분이다. 외계사신 님과의 교신은 인터넷 전화로 수월하게 진행됐고, 난 별 걱정 없이 여름휴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단, 여름 성수기를 택해야만 했기에 비행기 삯은 상당한 부담으로 남았다.)

    3.

    아침 8시, 한국시간으로 10시. 치앙마이의 ‘코끼리 자연공원’ 사무실 앞에서 공원으로 직행하는 승합차에 주섬주섬 올라탄다. (승합차에는 공원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는 여행사 ‘겜 트래블’ GEM TRAVEL 의 로고가 새겨져 있다.) 공원까지는 약 1시간 반이 걸리는데, 시내를 벗어나기 전 시장에 잠깐 들려 코끼리 식사용 과일 더미를 트럭에 옮겨 싣는다. 공원에 도착하니 당일 오후 5시까지만 공원을 경험하는 일일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꽤나 많다. 약 서른 명 정도. 동양인은 한 명 없고 대부분 백인들이라 엄청 서먹했지만 그래도, 코끼리를 바라보는 호기심 어린 표정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참 친근하다. 하루 동안 주어진 체험은 코끼리 먹이주기와 목욕시키기. 어른 두 주먹만한 과일을 조심스레 건네자 난생처음 코끼리 코의 피부가 손 전체에 맞닿는다. 그 거칠고 딱딱한 느낌에 사람들은 당혹하고 흠칫 놀래 키기 쉬운데, 어떤 금발의 아이는 크게 울음까지 터뜨렸다. 하지만, 코끼리에 금방 친숙해진 사람들은 점심 식사 후, 공원 한 쪽의 강가에서 코끼리를 목욕 시키며 신나게 소리 지른다. 순식간에 야단법석이다. 코끼리 등에 장난스럽게 세찬 물을 끼얹고, 피부에 솔질을 하며, 흠뻑 젖은 코끼리와 사진을 찍기 위해 모두들 정신이 없다. 그러나, 유유히 목욕을 마친 코끼리가 강물 위로 ‘큰 실례’를 쏟아내자, 비위가 약한 이들의 얼굴은 매우 심각해지기도.

    4.

    둘 째 날부터 떠나는 넷 째 날 까지 사흘 동안은, 숙소에 머물고 있는 20여 명의 여행객들 사이에서 눈 치 껏 일했다. 아침 8시와 낮 2시, 하루 두 번 ‘자원 활동 모임 터’에 모여 있으면 오늘 해야 할 일을 배정해 준다. 요일과 시간에 따라 해야 할 일이 칠판에 골고루 적혀 있는데, 손을 드는 선착순으로 일을 나누어 주므로 미리 읽어두고 지원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 내가 사흘 동안 지원한 일은, 기본 업무인 코끼리 먹이 준비와 목욕시키기 이외에 총 다섯 가지였다. 1) 땡볕 밭에서 옥수수 줄기 자르고 트럭으로 나르기 2) 옥수수 열매 껍질 까기 3) 딱딱한 돌땅을 헤집어 아주 작은 묘목심기 4) 외양간 소똥 치우기 5) 초가 볏 집 자재 정리하기. 자원 활동은 비 오는 날도 예외가 없다. 비까지 맞으며 궂은일을 하기란 누구나 썩 내키지 않았을 테지만, 오며 가며 코끼리와 만나는 재미 덕분인지 다들 불평 없이 씩씩하게 일한다. 자원 활동가의 99 % 가 소위 선진국이라 불리는 캐나다, 호주, 미국, 유럽인이건만 누구하나 깔 끔 떠는 사람도 없다. 자원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스무 명 중 남성은 여섯 명 정도. 육체적으로 힘든 일도 남성보다 여성이 억세게 잘 한다. 자원 활동 팀장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도 역시 여성. 비영리 분야에 있어 도드라지는 여성의 힘을 확인하는 현장이랄까.

    5.

    각자의 자원 활동 일정은 온전히 개인의 선택이다. 오전의 일정이 힘겨웠다면 오후에는 빈둥대며 낮잠을 즐겨도 상관없다. 옥수수 밭일에 기력이 빠져버린 다음 날, 오전시간의 자원 활동은 슬쩍 접어두고 ‘공원 산책’ 프로그램에 동행하기로 했다. 공원 산책은 이곳의 모든 일에 관여하고 있는 ‘미셸’ 아주머니가 담당한다. 방문객들과 공원 곳곳을 산책하며 마주치는 코끼리들의 이름과 사연을 상세히 들려주는데, 무엇보다 그녀의 활기찬 몸짓과 말투, 애정이 깃든 표정은 참 매력적이다. 20년 동안 통나무를 나르다 내려앉은 등뼈로 노동에 시달리던 ‘메도’. 벌목 중 지뢰 폭발로 한 쪽 발을 잃자 도심에서 구걸을 강요당했던 ‘말라이통’. 자신의 새끼가 죽는 것을 보고 반항하다 두 눈을 잃은 ‘조기아' 그리고, 항상 그 옆에서 눈 먼 걸음을 돌보아 주는 동료 코끼리의 우정. 지금은 낯 설은 여행자의 방문도 스스럼없이 반기고 있는 코끼리들이지만, 구조되었을 당시에는 사람에 대한 분노가 가득해 친해지기 힘들었다고 한다. (36마리 코끼리들의 이름과 사연은 홈페이지에 잘 설명되어 있다.) 건물 곳곳에 드러누워 종일 늑장 부리던 십여 마리의 개들도 이 산책길에서 만큼은 기찬 달음박질로 주위를 빙빙 맴돈다. 하지만, 땅에 자라난 풀들을 열심히 뜯어먹고 있는 코끼리들에게 개들은 간혹 귀찮은 손님. 다가오는 개들을 큰 울음소리로 좇아내는 모습이 때론 위협적이다. 산책은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고, 미셸은 영어설명이 너무 빨랐던 점에 대해 미안해했다.

    6.

    마지막 날. 예상보다 힘든 노동에 지치기도 했지만, 참여하지 못했던 일이 절반이라 아쉬움또한 절반이다. 마른 짚 더미 같은 코끼리 똥 치우기, 다친 코끼리의 의료 치료 거들기, 불법 벌목 방지를 위해 숲 속 나무에 승복 천 매달기, 건물 내에 걸어둘 나무현판 만들기 등. 고급 식당이 부럽지 않은 풍성한 점심 만찬도 마지막으로 배불리 먹어 둔다. 방문객 중 채식주의자가 많아 25 가지에 이르는 화려한 음식 중 80% 이상은 달걀도 쓰지 않는 순수 채식요리. 맛은 국경을 초월한 수준급이라, 식사를 알리는 종이 울리면 사람들은 탄성을 지르며 서두르곤 한다. 공원 기념품 가게는 비교적 한적하다. 힙합 바지에 어울릴 만한 분홍색 코끼리 티셔츠와 코끼리 똥으로 만든 종이액자를 구입하고, 어린이 교육 사업 후원을 위해 마련된 모금함에 남아있는 동전을 성의껏 넣어본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많은 아이들이 생계를 위해 어려서부터 코끼리 조련 일을 배우고 있다. 사람도 코끼리도 고단한 삶을 물려받기는 매한가지. ‘렉’ 자신도 열악한 환경의 부족 출신으로 태어나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며 공부했던 힘겨운 어린 시절이 있다. 조련사와 코끼리, 양쪽의 어려운 입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녀. 빠듯한 일정에도 한 달에 한 번 꼬박, 고산족 마을을 찾아가 의료 활동을 펼치고, 코끼리에게 잘 대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7.

    흔히 인간은 동물과의 정서적인 교감을 갈망하기에, 사람들은 코끼리 등에 올라타서도 자신이 호의적이라 느끼고 있는지도 모른다. 조련사의 손에 쥐어진 날카로운 ‘따거’는 관광객의 눈에 잘 띄지 않고, 그에 앞서 행해지는 잔혹한 ‘파잔’ 의식 (아기 코끼리를 엄마에게 떼어놓고 사람에게 순종시키는 학대 과정) 또한 공개되지 않으니, 눈치가 좀 빨라야 코끼리의 불편을 금방 알아챌 수 있을 텐데....... 눈치가 느리다면? 어려서부터 나름대로 친숙했던 코끼리를 경험하고픈, 일방적인 동심의 재현만이 있을 뿐이다. 태국 방문을 준비하는 모든 이들에게 부탁한다. 출발 5분전이라도 인터넷에서 ‘태국 코끼리 학대’를 검색해 보기를. 당장 서커스 장을 탈출해 코끼리 자연공원으로 날아가는 ‘아기 코끼리 덤보’를 상상하게 될 것이다. 서커스 장 안에서 엄마와 재회하는 ‘덤보’의 해피엔딩은 애시 당초 가능하지 않은 설정이었건만, 난 웃기고 슬프게도 그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

    *

    치앙마이 ‘코끼리 자연공원 Elephant Nature Park’
    사무실 주소: 209/2 Sridam Chai Road, Chiang Mai 50100. Thailand.
    전화: +66(0)53 272855, 818754, 818932
    홈페이지: www.elephantnaturepark.org / www.elephantnaturefoundation.org

    하루 방문 2,500 바트, 1박 2일 5,700바트, 1주일 단위로 12,000 바트를 지불한다. 3끼 식사와 인원에 맞는 별채의 숙박시설을 제공하며, 머무는 기간에 따라 비용을 조정할 수 있다. (1,000 바트 = 약 32,000 원)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예약한다.

    *

    렉이 직접 운영하는 채식전문식당 Taste from heaven
    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 최고의 태국 채식요리를 1인 약 200 바트 내외로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레스토랑의 수익금이 코끼리 자연공원에 기부된다.

    *

    ‘코끼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인터넷 동호회
    코끼리는 물론 모든 동물의 복지에 관심을 두고 있는 동호회. 2008년 7월, 아고라 청원을 통해 모은 성금을 ‘코끼리 자연공원’에 기부했다. (http://cafe.daum.net/elephanthome)

     

    코끼리 자연공원 설립자 ‘렉’과의 짧은 인터뷰
    (통역: 외계사신 ‘김은환’ 님)

      치앙마이에 도착한 첫 밤 9시. ‘코끼리 자연공원’ 사무실에서 만난 ‘렉’은 바쁘게 업무를 보고 있던 중이었지만, 휴대용 사진기를 들고 어설프게 등장한 나에게도 기꺼이 활짝 핀 웃음을 보여 주었다. “반가워요!”

     > 안녕하세요, 렉. 한국 TV 에서 당신의 활동을 인상 깊게 보았습니다. 태국에서 벌어지는 코끼리 학대행위를 제재할 수 있는 실제적인 동물보호법은 없나요?

      태국에는 동물보호법이 없어요. 야생동물에만 적용되는 보호법은 있지만, 산림청 직원이 밀렵에 가담하는 상황이니 코끼리가 돌아갈 안전한 야생이 없습니다. 그래서, 코끼리 자연공원이 곧 ‘야생동물보호구역’의 역할을 하고 있죠. 하지만, 정부의 도움은 전혀 없습니다. 코끼리도 공원도 100 % 우리의 소유입니다. 정부가 일부 도움을 줬다는 소문은 잘 못 된 거에요. 이곳은 ‘정글 래프트’ 라는 관광지를 운영하고 있던 친구의 급작스런 사망으로 시작되었죠. 갈 곳이 없어진 정글 래프트의 코끼리들을 위해 작은 규모의 코끼리 자연공원을 급히 조성했거든요. 저의 재산으로요. 후에 세렝게티 재단의 Bert Van Roemer 씨의 후원으로 지금의 넓은 땅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 그렇다면, 태국 왕실 소속의 ‘태국 코끼리 보호센터’는 어떤 곳인가요? 한국 인터넷에서 ‘태국 코끼리 보호’ 로 쉽게 검색되던데요.

      ‘람빵’에 있는 보호소를 말씀하시는 거군요. 벌목회사와 정부가 반씩 소유하고 있죠. 그 안에 코끼리 병원시설이 있긴 한데, 그 곳의 코끼리들은 늘상 쇼와 트래킹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코끼리 오케스트라까지 있어요. ‘파잔’ 의식도 보호소에서 합니다. 자유가 없죠. 보호소가 아닌 훈련소에 가까워요. 태국정부는 1989년 부터 대대적으로 벌목을 금지하면서 ‘눈부신 태국 Amazing Thailand’ 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코끼리 관광산업을 본격화 했어요. 벌목에 동원되던 코끼리들은 관광 상품화 되었고, 코끼리 쇼가 엄청 증가했죠.

    > 어린 시절 주위의 반대에도 14 km 를 걸어 학교를 다니셨다니 정말 놀랬습니다. 그때가 언제였나요?

      8살 때에요. 4년간 14 km 걸어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 후로는 시내로 이사를 해서 괜찮았구요. ‘카무’ 부족 최초로 대학에 입학했는데, 문헌정보를 전공했죠. 하지만, 밤무대 가수, 화장품 외판원 등 정말 많은 일을 해야 했습니다. 지금은 채식전문 식당 ‘천국의 맛 Taste from heaven' 을 운영하면서 부동산 관련 일도 하고 있어요. 1994년에 설립한 여행사 ‘타이 포커스’ 일도 있구요. 수익은 모두 코끼리 자연공원을 위해 쓰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꿈을 말씀해 주세요.

      공원을 더 넓게 확장하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지금 숙박시설도 더 짓고 있는 중이에요. 그리고, 인도 방갈로 지역에 이곳과 똑같은 시설을 만들 계획입니다. 운영은 인도에서 하구요. 코끼리는 1Km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도 초음파 텔레파시로 대화할 수 있는데, 저는 그 파동으로 물잔이 흔들리는 현상을 경험했죠. 이 멋진 동물이 돌아갈 수 있는 야생의 숲을 회복하는 것, 코끼리 자연공원이 꿈꾸는 내일입니다.

    > 카쿤캅, 고맙습니다. 내일부터 4일 간의 자원활동이 기대되요!

      카쿤카, 고맙습니다. 한국에 코끼리 자연공원을 널리 알려 주세요. 

    *

    통역소개: 김은환 님 (필명: 외계사신)
    태국을 고향삼아 한국 방문이 뜸한 프리랜서. KBS 수요기획 <코끼리 엄마 렉, 지금 숲으로 갑니다>의 제작팀 현지 안내를 담당하면서, 자연스레 ‘코끼리 자연공원’의 후원자가 되었다. 이메일과 국제전화로 자연공원 방문에 대한 궁금증을 항시 상담해 주고 있는 그는, 파충류를 제외한 모든 동물을 좋아하며, 달팽이의 촉수가 외계생명과의 교신 장치라 믿고 있다. 한국 네티즌들이 보다 쉽게 ‘코끼리 자연공원’을 접할 수 있도록 바쁜 일정을 쪼개 <코끼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온라인 게시판을 도배하며 새로운 ‘교신’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메일 kingthai@hanmail.net / hotmail.com


    공정여행 가이드북 '희망을 여행하라' 기고문 (2009년 6월 초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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