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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교실 안에서 눈치 보고, 때로는 비굴하게 생존해야 했던 우리들. 지금은 어떻습니까? 시험치는 날 1975 ㅣ 사진 이주춘
놀이터는 공개적인 곳에 있더라도, 비밀스러운 공간을 갖추어야 하고, 탐험을 즐길 수 있으며, 아늑한 냄새가 나야합니다. 힙합문화 또한 마찬가지 아닐까요? 보호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 비슷하게 꾸며진 빈틈 없는 놀이터가 아니라, 우리가 직접 만들어 갈 수 있는 미완성의 아지트여야 합니다. 2014.6.7 + 놀이터 디자이너가 말하는 '놀이의 가능성'을 읽고http://sehub.blog.me/220018244822
비 안개가 자욱한 서울에 있으니, 비내리는 날이면 오래된 기름 냄새로 짙어졌던, 국민학교의 삐걱거리는 나무 복도가 떠오른다. 2014.1.30
문화를 즐긴다는 뜻은 무엇이죠? 문화를 소비한다는 느낌이 아니라, 문화에 일조하고 있다는 만족을 받는 것입니다. 나 하나가 빠져 버린다면 이 문화 자체의 존속이 염려되는 느낌말이죠. 그래서, 소규모 문화활동이 중요합니다. 2014.2.8
손톱보다 작은 사마귀 한마리가 책장 뒤 암벽을 탄다. 밖에 놓아둘까 하다 귀엽기도 하고 장마가 시작되는 이 시점에 굶어 죽을지언 정, 집안이 더 나을 것 같아 놔둔다. 날마다 온갖 벌레들이 기를 쓰고 위험한 야생을 피해 집안으로 들어오려 애쓴다. 몇 달 전 창고에서 내쫓은 네 마리의 생쥐들, 눈 높이에서 마주친 그 황망한 표정이 기억난다. 절망적이라 할 수 있는 눈빛. 생존이란 왜 이토록 혹독한 것인지. 2013.7.2
보도블럭의 꽃들은 최선을 다해 향기를, 뿜어내. 향기에 취한 사람은 또 하나의 사랑을, 품었네. 2013년 3월 어느 날
예술에 필요한 두 가지의 인정은 내 작품에 대한 '스스로의 인정'과 나와 '공명을 이루는 누군가의 인정' 그외의 인정을 탐하지 말 것.
생명이란, 위로가 필요한 모든 것. 2013년 2월 1일 *사진출처: facebook WildforWildlifeandN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