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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안남중학교 도서관 글빛누리
    강연/스포큰워드 워크숍 2010. 10. 28. 19:19


    2010년 10월 12일~25일 중 5회 모임 후 27일 '시노래 콘서트' 2부 발표

    함께한 분들:
    3학년 이현석 김보성(녹차) 박현인 정동원(참치) 홍민호(까치) 김하늘 김영민  
    2학년 노주희 신수빈 강선영 김한빛 최희빈
    설연희 선생님





     

    바람아 나의 바람을 들어줘 / 이현석

    이번 중간고사 일주일 쯤 전이었겠지 난 어김없이 시험을 위해 공부를 했지

    블링블링한 문제집을 풀며 나의 실력을 쌓아갔어 난 자신이 생겼어
    부모님은 "잘보아라" 말씀하셨지 나도 시험을 잘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
    이번만큼은 내 성적이 오를거라고 난 믿었어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드디어 첫날이 다가왔어

    긴장되는 순간 나는 펜을 꺼내들어 시험지란 종이위에 그간의 노력을 쏟아
    난 그저 그런듯하게 첫날의 시험을 모두 마쳤어 (하지만 밥은 내 목구멍에 살림을 차렸어.!)
    불안감과 기대감의 절묘한 조화 속에 나는 조심스럽게 채점을 했어
    아니 이룰수가 이게 정녕 내 시험지란 말인가?
    쏟아붇는 비에 나는 몰아치는 비웃음에 나는 아무생각도 나지 않았어

    바람아 나의 바람을 들어줘 구름의 휘파람
    이 세상 나의 바람대로 흐르지는 않지만
    내게도 살아왔던 노력, 살아갈수있는 자유!
    인내를 가슴에 담고 살아온 난 쉴권리가 있어
    얼마나 노력해왔는데 그리 무심할 수 있니?
    바람아, 나의 바람아 내목소리가 들린다면 제발 대답해줘!

    패닉 상태의 나의 마음은 타이타닉 짙은 안개속을 헤매는 난 쪽배를 탄 방랑자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발버둥 쳐봐도 아무것도 변하지는 않아
    내 숨소리가 들린다면 제발 찾아와줘 내 목소리가 들린다면 제발 대답해줘
    내 숨소리가 들린다면 내 목소리가 들린다면 내 고통소리가 들린다면 여기서 꺼내줘!

    SF 청국장 / 김보성

    외계인과 청국장 나는 모두 좋아한다
    외계인을 만나면 청국장을 주고싶다
    청국장을 좋아하는 외계인 그리고
    청국장을 좋아하는 지구인
    외계인도 자기별에서 청국장을 먹을까
    청국장의 콩은 무슨 콩으로 만들까
    우리집에 초대해서 청국장을 먹여주고 싶다.
    엄마가만든 콩듬뿍 느끼 담백한 청국장을 듬뿍
    엄마가 만든게 내가 말한것과 다르다면
    그건 아마 엄마가 그를 보고 놀라서 평소실력이 발휘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럴거다.
    외계인은 청국장을 먹고 답례로 나도 자기별에 초대해 줄까?
    외계인이 타고다니는 우주선은 어떨까
    인디펜던스데이의 거대한 모선일까
    우주전쟁의 다리3개달린 외계물체 일까
    혹시 청국장을 좋아하면 청국장그릇 같은 비행접시 같은것일까
    외계인과 청국장 나는 모두 좋아한다.
    외계인을 만나면 청국장을 주고싶다.

    개성시대 / 박현인

    선생님들이 나를 보고 하는 말,
    머리 잘라라 교복 늘려라
    너는 왜 남들 보다 튀려고 하냐
    그 때 내 맘속에서 하는 말,
    난 튀려는게 아니라 나의 개성을 추구하는 사람
    난 튀려는게 아니라 나의 개성을 추구하는 사람
    주위를 둘러보면 똑같은 옷에 똑같은 머리
    이건 학생이 아니라 기계적인 꼭두각시야
    이건 학생이 아니라 기계적인 꼭두각시야
    하지만 현실에서 난,
    머리를 자르고 교복 늘렸지
    그래도 내 맘 속에 있는 나만의 개성은 변하지 않을꺼야

    교실 이데아 2 / 참치와 까치

    우린 오전 일곱시 반에 벌써 학교에 들어 가네
    먼지 쌓인 교실에 모여서 의미 없이 또 하루가 가네
    일년 시험 네번씩에 시간은 빠르게만 지나가네
    매년 시간이 지날때마다 내 의지는 자꾸만 희미해져가네

    난 하라는데로만 햇어 교칙에 맞춰보려고 노력했지만
    학교는 이미관심을끊고 나의 존재자체 기억하려 하지않지
    학교에서 배우는건 모두 허상이야 우리들의 창의력만 죽어가잖아
    시키는 대로만 하는건 재미없잖아 우리 인생을 남에게 맡길순 없잖아

    우린 그저 일등급을 항상 바라보는 이유없이 살아가는 가축이야
    우린 마치 학교라는 공장이만드는 이젠 고장이나버린 장난감이야
    이제는 달라져야 할 때 모두 힘을합쳐 반항해야 만 되
    예를 들면? 하고싶은걸찾기 누구에게도 관여 받지 않고 하고싶은대로 하기
    춤이든 랩이든 힙합이든 아무거나 상관없이 거침없이 자유롭게 세상을 사는게 삶의 의미

    88 만원 세대 / 김하늘

    지금은 2010년 불과 23년 전 만해도 뭐하나만 잘하면 취업했던 1997년
    때는 1997년 S.K.Y 하나만 나와도 취업되는 행운의 년도
    하지만 과거는 과거일 뿐 지금은 경쟁율만 높은 불행의 년도 S.K.Y 하나 나와도
    취업 될까 말까 하는 2010년
    길거리 가다보면 누워계신 신문지 아저씨들 겉보기엔 허름한옷입어 불쌍해 보이지만
    좋은 학교 나오고 좋은 능력가지고 좋은 직장갈 수 있는데 이런 사람들 받아 주지 않는 매정한 사회
    그저 집 안 빵빵하고 족보 좀 유명한 OK인 사회

    백수의 꿈 / 익명

    오늘도 1시나 되야 잠이 들고 1시나 되야 일어나
    친구들은 피곤에 찌들어 직장생활에 찌들어 살지만
    나는 단칸방에 세 들어 살아 눈칫 밥만 늘어나
    우리 부모님은 나를 포기한지 오래 친구들은 술이나 한 잔 하러 오래
    지갑을 털어 봤자 나오는 건 동전 하나 500 원 짜리 동전 하나
    친구들을 만났을 때 눈이 부셔 거울을 보니 나오는 건 한숨 뿐
    비까 번쩍 양복 빼입고 블링블링 명품시계를 자랑해
    내 쫄따구 였던 애도 양복 빼입고 내 첫사랑과 사랑해
    친구들과 헤어질 때 나에게 건네는 초록색 두장
    집에갈 때 택시비나 하라며 나에게 건네는 초록색 두장
    난 친구들 한테 돈이나 받는 자존심 없는 황금 저금통
    난 빠르기로 치면 1등이지만 인생에서는 패배자
    친구들은 면접볼 때 난가사를 쓰고 친구들은 일을 할 때 난 랩을 해
    어느샌가 내 통장은 마이너스 내 시력도 마이너스 내 취미는 컴퓨터 게임
    라면 하나는 끝내주게 잘 끓이는 이 시대 진정한 대한민국 백수
    비까 번쩍 멋내고 사는 건 좋지만 직장인은 이 사회의 꼭두각시
    지 위에 사람한테 아부나 떠는 거짓말쟁이 삐에로
    볕 뜰날 있다고 생각하며 살았지만 이 세상은 나를 외면해
    난 세상과 대면해 하소연 해봤자 돌아오는 건 다크써클
    살다보면 이런 일 저런 일 있겠지만 나 한텐 왜 이런 일만 있을까
    내 하루 하루는 도토리 키재기 질릴 법도 하지만 어쩔 수 없지
    백수가 백마탄 왕자가 되기까지 내 이런 삶도 계속되지
    그래도 난 쓰러지지 않아 넘어지지 않아 넘어질 때 마다
    날 일으켜 세워준 건 음악 내 심장을 울리는 음악
    밤 마다 이어폰을 꽂고 꿈을 꿔 음악세계의 출입권을 끊어 돈을 꿔
    춤을 추고 매일 매일 춤을 추고 반복되는 일상에서 난 무대에 올라
    무대 위에선 스피드를 뽐내면서 무지 멋있네
    사람들이 내 음악을 들으면서 즐거워 하네
    벌써 오늘 하루가 다 갔네 내일도 오늘 같은 하루가 오겠지
    지금은 새벽 1시 손에서 펜을 놓고 잘 시간 모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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