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담양군 한빛고등학교
    강연/스포큰워드 워크숍 2012. 10. 16. 02:25

    2012년 10월 14~15일
    낭독의 두드림 수업 후 발표회


    함께한 분들: 류지혜, 최민, 윤소영, 김서원, 황인중, 이믿음 외 여러분



    류지혜

    교과서를 펴고 있는 나는 항상 한심해
    이래저래 모르는 것들 투성이
    오늘도 난 입밖에 연신 투정이
    며칠 뒤면 중간고사 계획은 대단하나
    실제론 TV 앞에서 굴러다니다
    몸따로 머리따로 돌아다닌다
    내가 아는 영어는 영문이 없어
    좋아하는 국어는 설 곳이 없어
    정겨운 사투리는 더 쓸 곳이 없어
    표준어 쓰면 주인공인데
    사투리 쓰면 건달이 돼
    "오매 나 미쳐븐거 우리가 뭔 놈의 건달도 아니고"
    차별 받는 시대
    차별 받는 사투리
    사투리를 잘하는 사람이 이 시대의 진정한 교양인!

    최민

    안녕 난 재즈를 전공하는 민이라고 해
    원래는 락을 좋아해서 락커가 되고 싶었지
    그런데, 현실에 나를 맞춰 대학에 가기 위해
    재즈를 시작했어
    대학에서는 재즈를 해야 들여 보내 준다지
    중학교 때 밴드 같이 하던 녀석들은
    날 락의 배신자라 부른다지
    난 현실에 굴복해 버린 자본의 돼지
    겉으로만 사회주의와 북유럽을 표방하면 되지
    이마 돈에 굴복해 버린 걸 어떻하겠어
    사상을 줄이고 현실에 나를 맞춰보겠어
    사상이 없는 기타리스트는 음악인이 아니라
    기술자라고 하지만, 난 배고프기는 싫어
    미래에 나는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래, 하지만 대학에 들어가면 그래,
    다시 락을 할꺼야
    음악 속에서 현실을 파괴하고
    정부를 삭제하고 아나키스트들을 늘려야지
    종교도 전쟁도 분쟁도 사라지는 존레논의 이매진을
    락앤롤로 연주해야지!

    윤소영 + 김서원

    어제 대학 조사를 하러 찾아간 진학사
    모두 위험 위험 위험 측정불가
    내가 원하는 대학은 저멀리
    내가 바라는 직업은 저만치
    사람들은 성적에 꿈을 맞추지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는데
    대학은 왜 성적순이야
    성적순이 아니라 식구 숫자 순이라면
    내가 상위권

    기타를 배워 한 마리의 베짱이가 되고 싶고
    카메라를 사서 지나가는 시간들을 찍고 싶어
    모든 건 수능 다음에
    데생을 배워 부모님의 얼굴을 그리고 싶고
    여백을 담는다는 서예를 배우고 싶어
    모든 건 대학 간 다음에
    기타치는 베짱이 별
    사진찍는 카메라 별
    흑백의 데생 별
    여백의 서예 별
    별아 난 너와 함께 현재를 보고 싶어
    그러다 깨달았어
    넌 우리의 꿈을 가지고 미래를 향해 앞으로
    우리는 너의 빛을 가지고 너가 비추는 길 안으로

    황인중

    2012년 한빛의 열정이란 슬로건을 말로 표현하고자 해
    허나 이건 우리에겐 익숙한 주제
    질릴지도 모르지만 질리도록 중요한 것
    어려운 주제에 사고가 꼬이지만 나의 열정을 보여 주겠어
    내가 말하고 싶은 열정은 말이야
    만남에다 하나 더 공감의 의미
    너와 내가 만날 때 만감이 교차하는 랩을 들려 주고 싶어
    열정에 필요없는 주저라는 감정
    남의 눈치 보다가는 깨져 버릴 열정
    나만 있다 생각하고 랩을 한 번 던져
    사람들이 끄덕거릴 우리들의 이야길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