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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귀포시 성산중학교
    강연/스포큰워드 워크숍 2012. 7. 17. 00:59

    2012년 5월 29일~7월 16일
    낭독의 두드림 총 4회 수업 후 발표회


    함께한 분들: 
    오예나, 오진주, 신혜수, 김태건, 오진석, 고정훈, 현효환, 송민석 외 여러분
    이수연 선생님

     

    0123

    신혜수

    뉴스를 보다 아이돌 가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지
    가수만 되면 보다 좋을 줄만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던 거야
    14살 소녀의 꿈 이란 건 결국
    팬들이란 무성한 울타리에 꾹가려진 환상에 불과 했어
    진실은 알지 못하고 늪에 빠져 허우적거렸어
    지금은 그게 아닌 걸 나는 예전과 같지 않은 걸
    아하, 넌 어떻게 생각하니? 지금 이곳이 마냥 행복하니?
    사람의 마음 따윈 저 멀리 날려버린
    그저 여우사냥만 하는 현실 돈으로 덕지덕지 포장된 허와 실
    이 컴컴한 동굴 안에서 환한 빛을 볼 수나 있을까 난 화가나
    어느 누구에겐 넘치는 기회가 어느 누구에겐 넘을 수 없는 기회가
    난 무대에서 별처럼 반짝여 보지도 못하고 거품처럼 사라져야 하나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싶어 비록 헛된 생각이라 해도 도저히 견딜 수 없어
    거기 넘어져 울고 있는 그대 포기하지 말고 나와 다시 시작해 그래,
    차별하는 현실에 당당히 맞서 변화시켜야 할 시간이 다급히 왔어
    우린 할 수 있어 포기란 배추를 담글 때나 쓰는 거야

    오진석 + 고정훈

    혼자 만이 갈 수 있던 자기만의 성,
    초3땐 맹장이 터졌다고 내 눈물은 터졌어도
    어릴 적부터 씩씩했고 언제나 울다 웃고
    언제나 희망은 가까이에 느껴졌어
    하지만 초등 5학년 땐 지옥이 찾아왔어
    아버지와 어머니의 계속된 갈등이
    내 맘을 갈대처럼 휘게 만들고
    결국 어머니와 떨어져 내 눈물은 떨어져
    하지만 지금까지 떳떳하게 살아 왔고
    지금은 친한 친구를 많이 만났어
    내 맘이 웃으며 얼굴도 웃으며
    옆에 있는 정훈을 불러 볼게

    친구들은 날 반기면서 두들겨
    주먹들이 어깨 위를 두드려
    나는 웃으면서 맞고 또 맞아도
    웃으면 복이 온다, 옛 속담을 증명해
    너희들과 마음이 답답하고 슬플 때
    날 때려도 좋아, 너무 세게는 말고

    현효환

    요즘 너무 나대는 것 같아
    잊었거든 내 안에 숨어있는 외로운 담을 보며
    과거에 날들을 떠오르기 싫어서
    타락하던 내 자신이 진심으로 미워서
    하지만 말이야,
    다른 사람들을 보며 한 번 따라해 볼까 자꾸만 머뭇거려
    눈치만 보면서 불안에 빠져버려
    이름 모를 세상아, 이제 그만 정신 차려

    오예나

    저기 저 엄마 친구 딸은 언제나 최고 “좋은 딸 두셨어요.”
    난 놀기만 좋아하는 불량아 영어 공부는 내일하고, 수학공부는 다음 달부터
    뭐 어때 밤 12시까지 공부하고 있을 따님은 열심히 하세요.
    내 등수는 바닥과 가까워 내 마음은 바다와 가까워
    셀 수 없이 바라본 바다인데 오늘따라 더 빛나 보여
    바다 속으로 뛰어들어 전력 질주
    반짝이는 바다 앞에서 난 저녁의 진주
    허기진 배 편의점에서 수다를 떨다 단단해진 우정으로 배가 불렀던 그때  
    하루가 급하다는 어른들은 내게 소리쳐
    난 구름을 높이 타고 날아올라 소리쳐
    친구들아 전해 내가 왔다고 새로운 곳 찾아 떠날 준비가 됐냐고
    흔들흔들 외나무다리 같아 불안해도
    한 발 한 발 걷다보면 어느 새 우린 할 수 있어
    함께 있는 것만으로 뿌듯해 우정으로 채워진 시간이 가득해
    SAY 오  SAY 예  SAY 오예나 (X 2) 소리 질러

    오진주

    시간아 빨리 가라 주문처럼 얘기 하지마  
    용서를 구해야 하는 일들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해
    마음속에 걸리는 것들이 하나 둘 이 아닌데
    모두에게 용서할 걸 하면서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데
    모든 걸 돈으로 살 수 있다해도 시간은 안 되잖아
    엄마에게 미안한 것도 많아

    힘든 일을 하시느라
    단단한 굳은살이 박인 손을 가지셨지이
    세상 이 나라에서 가장 따뜻한 손이야
    고단한 일을 마치고
    손이 지저분해 보일 때도 난 그 손이 좋더라
    그럴 때면 시간을 늦추고 싶더라.

    김태건

    어려서부터 우리 집은 가난했었고,
    G.O.D 의 노래처럼 나도 그랬고
    날 위해 돈을 벌어야만 하는 할머니의 밭일은 고단 했어
    8살, 생떼를 부려 태권도 학원을 다녀본 게 내가 다닌 학원의 전부였어
    초등학교 5학년 때 간신히 학원을 등록한 적도 있었지만
    그땐 나도 모르게 남의 물건에 손을 대고 말았지 오... 
    일주일 만에 난 쫓겨났어 오...
    엄마는 그런 나에게 기대를 걸고 있지
    미안한 마음이 들락날락 열심히 해봐도 성적은 오르락 내리락
    생각만큼 쉽지는 않지만
    침대를 의자 삼아 책상 앞에 앉지만
    좋아하는 드럼도 자주 연습할 순 없지만
    괜찮아 난, 잘하고 있는 것 같아
    ‘태건’은 ‘태연’하게 ‘대견’해 질꺼야 희망은 이제부터야
    국어가 좀 어렵긴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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