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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1318 찬란한 미래
    강연/스포큰워드 워크숍 2012. 2. 23. 03:05
    2012년 2월 22일
    2011년 하반기 힙합과 인문학 수업 후 낭독의 두드림 발표회


    함께한 분들:
    고성재(큰먼지), 고원재(부밍), 고지원, 부선학, 이주하


    부밍 + 큰먼지 + 지원 + 선학

    머리를 긁적이다 여섯시에 일어나
    엄마가 차려준 밥 맛잇게 먹고 난 
    하나 둘 정거장을 지나가
    하나 둘 교복들이 올라타
    풀이 죽어 기운 없는 좀비처럼 비실비실
    백포기를 김장했나 눈이 풀려 삐끼삐끼
    교문에서 교실까진 산 넘어 산
    한 참을 걸었는데 이제 겨우 반

    네모난 갈색 문 열어봐 넘치는 땀 냄새
    의자에 앉았다 일어서 달려가 난, 금새
    화장실에 아름다운 그녀가 있는 것도 아닌데
    교실로 느끼하게 돌아와 사물함 위 만화책을 느릿하게 들고 와
    마지막으로 읽은 건 초록색 표지가 돋보이는 팔레스타인
    전쟁은 끝날꺼야 라고 말했나 아인슈타인
    하지만, 그곳엔 여전히 총칼 싸움이 계속돼
    이스라엘의 분리장벽은 쉴새 없이 연속돼

    방학이 뭐야 쉬라고 있는 건데 왜
    도대체 쉬지를 않아
    매일 아침 8시 40분 까지 우릴 조그만 
    교실로 몰아넣고
    그러니까 학생들은 허구한 날 땡땡이
    남아있는 아이들은 모두 합해 열명이
    될까 말까 분위기가 썰렁해
    올까 말까 나는 매일 고민해

    학교 종이 땡치면 1318로
    피씨방이 좋아도 일단 여기로
    학교 종이 땡치면 1318로
    공부하긴 싫지만 일단 빨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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