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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거북의 여행
    랩/랩 가사 2022. 5. 21. 21:28

     

    그림책 '바다 거북, 생명의 여행' 중에서

    작곡: Proverbs
    작사와 랩: 박하재홍

     

    누군가는 말해 너에게
    더는 할 수 없어, 널 포위해
    하지만 조금만 헤엄치자 더디게
    저 멀리, 파도 타고 떠나, 더 멀리

    -

    어두운 여름 밤의 캄캄한 모래 사장
    태양은 떠났지만 여전히 목이 말라
    까칠한 모래 알을 발끝으로 디디고
    뒤집힌 조개 껍질을 손끝으로 뒤집고

    어디서 마주칠까, 달빛은 고요해
    우주의 마법일까, 누구든지 궁금해
    알에서 깨어나 코끝을 스친 바람처럼
    너를 기록하는 DNA를 기억해,

    긴- 밤이고, 달이 또, 바뀌고,
    달리고, 삶이 곧, 정답이 없는 답이고,
    너를 '보'내기 싫어서 낸 건 '가위 바위'고,
    어느 샌가 구름들은 보름 달을 가리고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너의 모습을
    우린 발견했지, 1억 년 전 고집을
    어쩐지 꿈인 듯 해, 왼쪽 볼을 꼬집어
    난 - 골키퍼, 너를 노리는 놈을 다 막고 싶어

    -

    마침내 알을 깨고 빼꼼히
    얼굴을 내밀었지, 몸 크기는 5센티
    미터에 불과-하지만, 동해물과
    이어진 바다로 똑바로, 나는 독해불가

    모래 구덩이에 / 그대로 미끄러짐
    파도에 떠밀려서 / 버둥대, 뒤집어짐
    태초의 힘을 다해 / 움직여, 지느러미
    나는 도와줄 수 없어 그냥 물끄러미

    바라볼 수 밖에 / 넌 바다 거북 답게
    저 밖은 더 위험해 / 하지만, 겁은 안 내
    지구의 거울 앞에 빛나, 조석 간만의 차
    당기며 어기여차 / 떠올라, 밤 하늘 창

    부디 조심하길 비닐봉지 해파리
    자꾸 삼키면 진짜로 위험 하거든
    오늘도 쓰레기를 줍는 어진 바보들
    그대를 위해 밝혀, 낡은 작은 가로등

    -

    어두운 여름 밤의 캄캄한 모래 사장
    태양은 떠났지만 여전히 목이 말라
    까칠한 모래 알을 발끝으로 디디고
    뒤집힌 조개 껍질을 손끝으로 뒤집고

    바라볼 수 밖에 / 넌 바다거북 답게
    저 밖은 더 위험해 / 하지만, 겁은 안 내
    지구의 거울 앞에  빛나, 조석 간만의 차
    당기며 어기여차 / 떠올라, 밤 하늘 창

     

    머나 먼 태평양을 등에 업은 거북이
    어딘지 모르지만 출발하는 거겠지
    바다로 가는 길은 1만 킬로 저 멀리
    아무도 모르지만 떠나, 파도타고 더 멀리

     

    누군가는 말해 이제 그만 포기해
    더는 할 수 없어, 망설임이 포위해
    하지만 조금만 헤엄치자, 더디게
    저 멀리, 파도 타고 떠나 더 멀리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지
    시간은 독촉하며 떠밀지 
    여기서 이제 그만 포기해
    하지만 조금만 더 헤엄치자, 더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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