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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천꽃밭 할락궁이
    랩/랩 가사 2019. 12. 15. 18:54

    출처: 봄봄출판사

    연주: 하나아트

    작사와 랩: 박하재홍

     

    세상의 꽃밭에 정의를 뿌리고
    서천의 꽃밭에 지성을 드리세
    세상의 꽃밭에 평화를 뿌리고
    서천의 꽃밭에 지성을 드리세

     

    쇠북소리로 하늘을 열고 다리를 놓았지
    설문대 숲으로 뿌리 내린 꽃을 보았지
    이승과 저승의 꽃-밭 모양새 닮았지
    하지만 서로 피어나야하는 꽃은 다르지
    탐라국 서룬 백성들 마음에 분란을 
    일으키는 저승의 꽃들을 누가 분간을
    할 수 있을까, 어디에 피-어난 걸까
    할락궁의 능력을 빌어서 꺾어 버리세

     

    허 - 쎄 ~    (다같이) 허 - 쎄 ~     
    허 - 쎄 ~    (다같이) 허 - 쎄 ~

    마을과 바당에 흩어진 악취를 맡았지 
    사람들 욕심에 망가진 오름은 말없이
    무너져 내리는 흙더미를 모아 놓았지
    숨든 것의 숨비소리 숨쉬기가 힘들지
    이승의 이슬이 맺히지 않는 욕심꽃
    지독한 향기가 진동하고 있어, 악심꽃
    알 수 있을까, 어디에 피-어난 걸까
    할락궁의 능력을 빌어서 꺾어 버리세

    허 - 쎄 ~    (다같이) 허 - 쎄 ~     
    허 - 쎄 ~    (다같이) 허 - 쎄 ~

     

    1. 
    누가 과연 올만 하겠소
    하늘나라 흐드러진 꽃밭을
    잘 돌볼 사람 급히 필요해
    자, 사라도령 어서 부르게

    꿈으로 그를 만나 불러-내
    먼 길을 떠나라고 재촉해
    사라도령 이제 어찌 하려나 
    홀몸이 아닌 원강암은 어쩌나

     

    둘이 같이 손을 잡고
    셋이 발을 맞춰 가보자
    둘이 같이 손을 잡고 
    셋이 밥을 지어 나누자

    둘이 같이 손을 잡고 
    서천꽃밭까지 가보자
    둘이 굳게 손을 잡고 
    지쳐 주저앉고 말았지

    2.
    천년장자 놈의 종으로
    원강아미는 몸이 묶여 버렸지
    할락궁이 태어나, 어미와
    온갖 못된 구박은 전부 다 받지

    아버지를 찾아 삼천리
    메밀 소금 닷 되 섞었지 
    빠르게 덤비는 사냥개를
    메밀범벅 던져 멀리 보냈네

    청대 밭의 까마귀 밥
    뼈만 남은 원강암이 손과 발
    꽃감관의 능력 지켜봐
    다시 살려내자, 이제 담판

    웃음꽃과 울음꽃
    수레 멸망 악심꽃
    피와 살이 도는 꽃
    그리고, 숨을 불러내는 꽃


    3.
    어떤 꽃이 필요하겠소
    설문대 할망의 솜씨 제주도
    잘 돌볼 사람 급히 필요해
    자, 할락궁을 어서 부르게

    아이들의 웃음 피어나는 꽃
    곶자왈의 숨이 불어나는 꽃
    수애기의 꿈이 헤엄치는 꽃
    이웃들의 선심 피어나는 꽃

     

    악심꽃은 모두 뽑아 버리자
    싸움꽃은 모두 꺽어 버리자
    악심꽃은 모두 뽑아 버리자
    싸움꽃은 모두 꺽어 버리자

     

    훨쭈 훨장 장단을 타며 걷자
    훨쭈 훨장 장난을 치며 걷자

    훨쭈 훨장 장단을 타며 걷자
    훨쭈 훨장 장난을 치며 걷자

    허쎄

     

    ---

     

    2021년 입춘굿에서

     

    할락궁이가 입춘굿에 왔다고 하니 내가 한마디 하지 않을 수가 없소
    이승과 저승의 꽃밭이 닮았다고는 하나 피어나는 꽃은 서로 달라야하니
    그런데 예전에는 보지 못한 이상한 꽃들이 잔뜩 피어난 듯하네
    사람들 마음에 분란을 일으킬 저 의심스러운 꽃들을 살펴보소
    욕심꽃과 악심꽃 그리고 싸움꽃이 피어나려는 건 아닌지
    인간의 눈으로는 잘 분간이 되지를 않아 할락궁이 나를 좀 도와주오

    코로나 때문에 숨쉬기 힘들어 곳곳에 한 숨들이 깊어지네
    자연이 망가지니 어려움이 속출해 설문대 할망은 걱정이 가득해
    치마폭 한가득 흙으로 부어서 솟았지, 넉넉한 오름과 할락산
    곶자왈과 바당가 모든 게 소중해, 개발 보다는 코로나 재발을 막게

    이승과 저승의 꽃밭 닮았다고는 하나 피어나는 꽃들은 서로 달라야하니
    그런데, 이승의 이슬이 맺히지 않는 이상한 꽃들이 잔뜩 피어난 듯하네
    사람들 마음에 욕심을 부추겨 마을을 죽이는 저 위험한 꽃들을 보소
    서천꽃관감 할락궁의 도움을 받아 당장 뽑아야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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