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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시인들 워크숍 (2015.8.30)
    강연/대표 강연 2015. 8. 8.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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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랩과 문학의 만남, 스포큰워드 Spoken Word 워크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재즈, 블루스, 힙합 등의 음악을 낭독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려고 합니다. 미국 흑인시인 랭스턴 휴즈의 전기를 읽고 구상하게 되었어요. 



    1.포이트리 슬램 / 포에트리 슬램 (Poetry Slam)은 무엇인가


    줄여서 '슬램'으로도 쓰인다. 슬램은 자신이 쓴 자유시를 역동적으로 읽어 내려가는 낭독 대회 또는 퍼포먼스를 의미하며 줄여서 슬램이라고도 한다. 즉흥으로 문장을 짓고 읊는 것도 가능하며, 랩의 라임처럼 운율이 극대화 되기도 한다. 따라서 그 유사성으로 인해 힙합 문화와 적극적인 교류가 이루어진다. 슬램이란 말은 낭독자의 개별작품을 뜻하기보다 대회의 의미가 강하다. 슬램에서 발표되는 형식의 낭독 작품은 스포큰워드(Spoken word)라고 불린다. 스포큰워드는 말놀이와 이야기 풀이의 미학에 초점을 두는 시문학 퍼포먼스다.


    2. 슬램의 시작과 발전


    포이트리/포에트리 슬램은 1984년 11월 미국 시카고의 '마크 스미스'(Marc Smith)씨에 의해 처음 고안되었고, 1986년 7월 부터는 '그린밀재즈클럽'(Green Mill Jazz Club)이 슬램을 지속적으로 주최했다. 이후 다수의 슬램 클럽과 각종 대회들이 나타났으며, 현재는 유럽에서도 성행하고 있다. 미국의 TV 방송 프로그램 'DEF JAM'에서는 많은 힙합 래퍼들이 스포큰 워드 낭독자로 출연했다. 나이와 상관없이 어울릴 수 있고, 개인의 주장과 비판의식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기에 큰 장점이 있어 슬램은 비영리 사회활동 영역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3. 한국 슬램 행사의 시작


    래퍼 박하재홍은 2010년 10월, 인천안남중학교에서 스포큰워드 워크숍을 시행하고 슬램을 선보였다. 2011년 9월에는 학교 밖을 넘어 제주도 달리도서관에서 슬램을 기획했다. 행사명은 <낭독의 두드림>이었고, 초등학생부터 50대까지 폭넓게 참여했다. 박하재홍은 경쟁적인 대회의 성격이 아닌, '랩과 문학을 접목한 스포큰 워드 발표회'로서 다양한 슬램을 꾸준히 기획했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2012년 《랩으로 인문학하기》를 집필했다. 2012년 부터는 래퍼 술래가 서울 경기권을 중심으로 청소년 대상의 랩 교육수업을 펼치면서 슬램 요소를 적용하고 있다. 2013년, 정기적으로 스포큰워드를 발표하는 모임 <워드스미스 (Word Smiths)> 가 서울에서 시작되었다. (워드스미스는 주로 영어 낭독자들이 참여한다) 2014년, 슬램의 활동은 보다 다양해졌다. 인천 기반의 라벨엔터테인먼트는 지역 소통문화의 일환으로 포이트리 슬램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시인 김경주, 힙합평론가 김봉현, 래퍼 MC 메타는 "포에틱 저스티스"를 결성하고, 대구시에 위치한 소셜마켓에서 10월 18일 공식적인 슬램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10월 중, 시인 김경주는 미국 스포큰 워드 작가 셰인 코이잔의 작품을 번역해서 《아마도 그건 아물 거야》라는 제목으로 출판했다. 11월, 래퍼 아날로그소년과 시인 김경현은 서울의 신촌서당에서 스포큰워드 강좌를 열었다. 2015년, 박하재홍은 자신의 워크숍 이름을 <마지막 시인들>로 변경하고 재즈와 블루스, 힙합 음악 등과 어울려 즉흥적으로 낭독하는 방식을 포괄했다. 라벨 엔터테인먼트가 <이야기로 말하는 콘서트, 비트포이트리>를 서울의 소풍쉐어하우스에서 시작했다. 스포큰워드 오픈마이크 <가론: 포에트리 잼>이 서울의 오피스커피에서 시작했다. 미국 언더그라운드 래퍼 오디씨(oddisee)의 내한공연 부대행사로 스포큰워드 공연이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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