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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인시인
    글/시 또는 긁적 2015. 6. 29. 21:01


    검색창에 흑인시인을 써넣으려다

    손가락을 잘 못 짚어 '흑인사인'이 되었다.

    얼마나 많은 흑인들이 죽음의 이유를

    묻지 못한 채, 이상한 과일이 되었나.

     

    . . . .

    역화살 표시를 네 번 눌러

    사인을 지우고 시인을 부른다.

     

    꿈을 단단히 붙들어. 꿈을 놓치면 인생은

     날개가 부러져 날지 못하는 새

    랭스턴 휴즈, 별칭은 할렘의 셰익스피어.

     

    1902년에 태어난 흑인시인이

    2015년 제주도서관 840.99 73랭에서

    수줍게 웃고 있다.


    201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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