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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randmixer DXT 인터뷰 기사 (출처: rm360)
    힙합 아카이브/힙합 2015. 4. 14. 01:36

    원문: https://rm360.wordpress.com/2012/10/26/wax-poetics-issue-41-future-shock-grandmixer-dxt-part-2/


    Wax Poetics issue 41: Future Shock Grandmixer DXT part 2

    올드스쿨 힙합과 스크래치의 아이콘  Grandmixer DXT 의 인터뷰 기사. 지난주에 이어서 다뤄봅니다. 이번 파트에는 그가 DJ가 되었던 과정과 주변 아티스트들의 영향, 그리고 그의 이름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올드스쿨 DJ 중 상상력에 있어선 압권이다. 고등학생 때는 어땠나?


    완전 이상한 애였어. 다른 애들이 Jackson 5의 최신 히트곡들 들을 때 난 “Benny and the Jets”를 부르며 다녔지. 페이스북에 가보면 내 초등학교 졸업사진이 있을 거야. 1973년이고, Kool Herc이 첫번째 파티를 연 시기였지. 그 사진을 잘 보면 무언가가 이상할거야. 내가 불안정해보이지. 그 시기에 난 학교에서 알려주는 것들을 이용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됐어. 우리 누나는 집에서 Last Poets의 “On the Subway”나 “When the Revolution Comes” 같은 곡들을 자주 틀었지. 그러니 그 밖에 어떤 가르침이 내 귀에 들어왔겠어. 내가 자란 환경 자체가 그리 좋지 못했어. 그래서 머릿속에 이것저것 넣어서 상황을 잊고 싶었어. 그러다 무대에 설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게 됐지. 무대커튼 치는 거라도 하려고 했어. 결국 초등학생때 거기서부터 턴테이블을 만질 줄 아는 녀석이 됐지. 교태 파티가 있을 때 노래 트는 놈이 나였다고.


    음악활동을 드러머로부터 시작했는데.


    난 모든 비트를 따라해보려고 했었지. 처음부터 DJ에 관해 생각했던 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타이밍을 잡는 데 도움을 줬어. 드럼세팅을 하고 라디오 앞에서 좋아하는 노래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곤했지. 그걸 반복했어. 그 당시에는 지금과는 이런 일에 시간이 꽤 걸렸지. 그리고 내가 드럼 치게 된 같은 해에 “Bongo Rock”이 나왔고. 판도를 바꿔놨어. 우리는 Rosey Grier의 The Thing With Two Heads까지 봤었지. 그때 우리는 브레익을 그 단어 대신 겟-다운-비트 라고 했었어.


    Kool Herc이 당신에게 미친 영향에 관해 알고 싶다.


    파티때면 Herc와 Coke La Rock, Clark Kent가 돌아가며 노래를 틀곤 했는데 Herc는 “Serioso”와 같이 듣도 보도 못한 말을 했었어. 하루는 Downstairs Records에서 Herc를 보게 됐고 그를 따라갔지. 그는 내게 스타였고 그래서 말을 꺼내기도 어려웠어. 기억하건데 내가 처음 그에게 건넨 말이 내가 Pat Lundy 판을 찾았다는 거였어. [웃음] 그는 “어, 응, 그래.” 라고 대답했지.


    Herc와 Smoke 간의 배틀도 직접 봤다는데.


    Herc는 내게 DJ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심어준 사람이야. 더도 덜도 아니지. 내게 가장 기억 남는 힙합파티 중 하나가 Herc와 Smoke 이 둘이 Webster Avenue PAL에서 배틀한 건데, 그때 난 Smoke 의 팬이 되어버렸지. Smoke는 Herc에게 졌음에도 “그래, 이제 난 우리동네로 가서 해 뜰 때까지 브레익만 틀거야.”라고 했거든. (그때 DXT는 브레익에 관해 처음 알게 됐다.) 배틀이 끝나고 다들 그의 동네로 갔어. Smoke는 그 건물, 아니면 그 블록에 사는 몇 안되는 사람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창 밖으로 스피커를 내놓고 있었지. 그 동네엔 버려진 차와 건물들이 깔려 있었는데 Omega Man을 보는 것 같았어. 그는 “The Mexican”을 틀었고 건물에선 쩍쩍 소리가 났지. 건물엔 아무것도 없었고 흔들리는 소리 뿐이었어. 그리고 우리는 차 위에 앉아 해 뜰 때까지 거기 있었어. Smoke는 모든 걸 다 틀었지. 배틀에서 깨지는 바람에 우리가 듣지 못했던 것들까지 말이야. 정말 멋진 밤이었어. Smoke는 배틀에서는 졌지만 존경심을 얻었지. 후에 나는 Mount 에서 같이 노래 틀던 Smoke의 동생 Rob the Gold 덕에 그의 레코드도 틀 수 있게 됐어. 그 후에 Rob이랑 City Boy, Baby T, Baby Ace, Bingo Rock과 나는 Baby Herculoids란 DJ크루를 결성했지.




    첫 턴테이블은 어제 갖게 됐는가?


    17살에. Carter Allen, aka Mr. Cee가 브롱스 맥도날드에 아르바이트 자리를 해줬지. 햄버거 만들고 걸레질 하는거. 거기서 번 돈으로 Rock & Soul에 가서 30달러 씩 계속 냈어. 턴테이블 하나 살 돈이 모일때까지. 내 턴테이블이 생긴 날, 집에 가져가서는 포장을 까고, 세팅하고, 판을 올려 놓고 그걸 계속 멍하니 봤어. 판이 돌아가는걸 말이야. 나는 바늘도, 믹서도 없었거든. Technics SL-210, Flash와 Bam이 쓰는 것과 같은 그거 달랑 하나 있었던 거지. 턴테이블 앞에 앉아서 계속 생각만 했어. 얼마 후 Gemini믹서가 생겼지. 그때도 연결만 하고 또 쳐다보디만 했어. 아무 소리도, 바늘도 없었어.


    어려서 봐 왔던 기술들이 실제로 일어날 때와 비슷한 상황이었을 것 같다.


    같은거지. 난 그걸 쭉 응시하면서 행성과 같은 걸 봤어. Lost in Space의 Jupiter 2를 플레이트에서 봤지.


    플레이트?


    플레이트, 턴테이블 플래터. Jupiter 2 기억나? 그거 아래쪽에 있는 거 말이야. 난 그게 보이더라고. 예전에 (1975년 경) 난 두개의 컴포넌트가 있었어. 하우스파티를 할 때 그걸 두개의 스테레오 셋처럼 썼지. 하나를 켰다 끄면서 다른걸 키는… [웃음] 이 노래에서 저 노래로 넘어가는 내 방식이었어. 그냥 판을 바꾸거나 바꾸는 중에 이런저런 말 하는 것과는 다른. 나름 진보적인 방식이었어. 헤드폰도 없었지만.


    당신은 Bambaataa에게 북 브롱스에서 열리는 파티들을 소개해줬었다. 둘은 어떻게 알게 된건가?


    Flash가 내게 기술적인 면의 영감을 줬다면, Bam은 모든 음악을 듣게 해준 사람이야. 힙합이 아닌 레코드 컬렉션은 없지. Boo-Ski가 그를 소개해줬어. 그때 Bambaataa가 우리 동네로 이사왔는데, 공교롭게도 그는 라이벌 갱 쪽이었지. 우리 동네에는 Intercrime이라는 갱이 있었더든. Black Spades라는 조직과 아주 적대적이었는데 Bam이 그 쪽이었던 거야. 아무도 이야기를 꺼내지는 않았지만 쉽게 무시할만한 것도 아니었어. 어쩄건 Boo가 나를 Bam어머니 집으로 데려갔지. 우린 거기서 한시간 정도 있었어. Boo가 그 상황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있었지. 난 열여섯이었고 Bam 은 열여덟 정도였으니까. 그는 내게 그 노란 Zulu Nation카드를 건네며 함께하자고 제안햇어. 당시 나야 뭐 그런 데 환장했으니까. 그래서 나는 여러 장비를 각춘 이들과 플레이 할 수 있게 됐지. 난 Bam과 노래를 틀게 됐고, Jazzy Jay와도 함께하게 됐어. Bam이 가는 곳이며 어디든 함께 했어. 그때 난 뉴욕에서 아무도 관심없던 Mount Vernon이나 New Rochelle, Yonkers, White Plains 등을 잘 알고 있었지. 내가 그곳에서 파티를 하고 있다고 Bam에게 이야기 한거야.


    D.st (for Delancey Street)에서 DXT로 이름을 바꾼 이유는 무엇인가?


    1990년 형이 살해됐어. 그는 Edenwald의 우리 엄마 집 바로 75비터 앞에서 죽었지. 우리 가족에게 아주 큰 충격이었어. 나 또한 일에 집중할 수가 없었지. 그러다 영화 Boyz in the Hood를 보게됐는데, 형제가 곁을 떠난 사람이 볼 만한 건 아니지. Bill Larswell과 Haasan의 상황이 나와 같았어. 그때 깨달았지, 이 상황을 벗어나야 한다고. 그래서 캘리포니아로 이주해서 수정주의 역사학과 현대종교의 기원에 관해 공부했어. 하지만 나는 스스로를 치유하지도 못하는 의사같았지. 작업실 사용법도, 드럼머신 사용법도 잊어버렸어. 이것들을 되찾기 위해 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느꼈어. 내 이름에 들어간 X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 THX 1138과  Malcolm의 교차점 같은 거야. THX는 항상 내 곁에 있었어. 거기서 Robert Duvall이 지하세계에서 벗어나 다시 태어나잖아. 형의 죽음을 잊을 수는 없지만, 견뎌낼 수 있다는 걸 깨달았어. 그 와중에도 내 친구들은 “Grandmixer”란 이름은 떼어내지 못하게 했지.


    언제 괜찮아 진거라 느꼈나?


    10년 만에 청바지를 입던 순간. 그간 검정색 옷만 입고 지냈었거든. 겪었던 일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려는 의미였어. 그 상황에 대해 외형적으로만 대처한거야. 그리고 10년이 지나서야 청바지 한 벌을 산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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