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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당리 백구
    랩/랩 가사 2014. 5. 8. 21:33

    작사와 랩: 박하재홍


    멈추지 않는 비 흔들리는 지붕이
    소란했던 태풍이 다 지나가지 않더니
    문도 없는 너의 집엔 비바람이 흥건히
    밤 새 잠을 이루지 못한 눈동자엔 핏줄이
    너와 처음 눈이 마주치던 낮이 생각나
    언제부터 저 구석엔 하얀 낯이 생겼나
    진짜가 아닌 것 같이 얼어버린 표정이
    영화에서 본 것만 같은 멍해지는 표정이
    눈을 뜨면 보이는 거란 그저 마른 벽
    목청있게 질러 봐도 너를 막는 벽
    목에 걸리어진 줄은 언젠가 풀릴 줄은
    꿈엔들 끊어버릴 덩어리의 엉킨 줄은
    왜 이렇게 질긴 건지 너는 절대 이해를 못해
    두 발 짐승은 잔인한데 모르는 게 어쩜 약일련지
    오늘 보다 못한 내일이 지나 내일 모레
    날개 없는 천사라도 온다면 내일 몰래


    널 생각하면 심장엔 물이 고여 

    돌처럼 얼어버린 얼굴이 보여
    오갈데 없는 네게 난 힘없는 갈대처럼 

    흔들리며 나는 발 병이 날래


    자유를 잃어버린 메마른 들판
    말라버린 몸 위에는 병 꽃들만
    막 피어난 상처가 다 보인다고 보일까
    어떻게 주인에게 말을 하고 보일까
    밥 그릇엔 채워지지 않는 것이 있다고
    사라진 발 걸음엔 외로움이 깊다고
    나만 바라보는 바보 같은 하얀 낯
    까맣게 잠이 들고 마는 지친 하얀 낮

    누구나 똑같은 삶을 꿈꾸진 않아도
    인생의 고달픔은 짐승과도 같은 걸
    흙으로 말미암아 흙으로 만이나마
    다시 돌아가니 보다 뛰어남이 없으리니
    짓 눈이 흐드러지는 날이 시작하는 겨울
    비어있는 그늘의 자리에 끄적이고 있어 겨우
    눅눅한 편린들의 뭉치들은 말을 건네
    텅 빈 집의 묵묵한 눈 뭉친 침묵 속에


    널 생각하면 심장엔 물이 고여 

    돌처럼 얼어버린 얼굴이 보여
    오갈데 없는 네게 난 힘없는 갈대처럼 

    흔들리며 나는 발 병이 날래


    네게 살아있는 건 견뎌 휘청이는 걸
    눈이 잠겨 마당 귀에 잠이 드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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