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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힙합 (출처 보쌈몽 블로그)
    힙합 아카이브/힙합 2010. 11. 30. 22:56

    원문 http://blog.naver.com/jnbost1156/50010693893



    일본은 단일 국가 음반 시장 규모 면에서 세계 2위를 차지하는 거대한 시장이다 그 엄청난 시장 안에는 당연히 다양한 장르가 존재하고 각 장르는 매니아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힙합이라는 장르 또한 그 일본의 음악 시장 안에서 나름대로 긴 역사를 가지며 씬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메인스트림 음악으로서 힙합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요 근래 90년대 말부터의 일이다.

    메이저 팬들에게 힙합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다름아닌 드래곤 애쉬(Dragon Ash)가 지브라(Zeebra)와 함께 작업한 'Grateful Days'가 아닌가 생각된다. 'Grateful Days'는 힙합이라는 장르로는 처음 오리콘 차트 1위에 오른 싱글이고, 이 곡이 수록된 (힙합 색이 짙은) 드래곤 애쉬의 [Viva La Revolution]은 23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록에 가까운 음악을 하던 드래곤 애쉬는 지브라외에 라빠가리야(ラッパ我リヤ)와 함께 작업한 싱글 'Deep Impact'를 발표하며 힙합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냈고, 드래곤 애쉬의 켄지(Kenji)는 이후 스테디 앤 코(Steady&Co.)와 같은 힙합 프로젝트 그룹을 만들어 활동하기도 하였다.) 이 후 힙합도 메이저 음반사들에게 먹히는 음악으로 여겨지게 되며, 립 슬라임(Rip Slyme)과 킥 더 캔 크루(Kick The Can Crew) 등의 힙합 유닛 들이 메이저 음반사와 계약을 하게 되었다. 그럼 드래곤 애쉬 이전에 일본에서 힙합 씬은 어떻게 형성되고 성장해 왔을까?

    일본은 미국에서 그랜드매스터플래시와 슈거힐 갱 등이 활동하던 80년대 초반부터 힙합문화가 유입되었으며 그래서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이 간간히 눈에 띄고 LP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음악에 대해서도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디제이가 상당한 발전을 이룩했다.그건 곧 일본에서 힙합이란 장르가 메인스트림에서 즐기기 위한 일회성 음악이라기 보다는 언더그라운드 성향이 짙고 실험성이 가미된 음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겠다

    일단 일본 힙합은 그 시작이 우리보다 훨씬 빠른 1980년대 초중반에 시작되었고,올드스쿨, 뉴스쿨을 따지면서 힙합의 역사를 이제야 되돌아보는 우리네 실정과 많이 다르더라는 것이다. 이미 런디엠씨가 1985년(86년인가?)에 일본 공연을 갖으며 아디다스 츄리닝의 붐이 일었던 적도 있고,와일드 스타일을 보고 그래피티, 디제잉을 시작한 사람들이 생겼으며 디제이 유타카 같은 사람은 아이스 티와 조우를 갖기도 했었다

    근본적으로 우리와 많이 다른 점은 일본은 힙합은 영원한 언더그라운드 음악이고 시작도 그러했으며, 그렇기에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나 판매에 연연하기보다는 힙합 뮤지션으로의 자존심을 먼저 생각했던 것이고, 우리는 가요의 한 요소로 들어와 그것에 반감을 갖는 뮤지션으로 하야금 뒤늦게 언더그라운드 씬이 형성된 것이라 말할 수 있으며 요코하마에 있는 수백미터 길이의 그래피티나, 정부에서 디제이를 양성하기 위해 투자하는 모습은 일본 힙합이 얼마나 오랜 역사와 배경을 갖고 이제야 빛을 보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일단 시골 클럽에서 견습 디제이로 있는 사람들만 해도 그 수준이 이미 국내의 비교 대상을 넘어서고 있고, 어느 힙합 뮤지션 집에나 가도 수천, 수만장의 음반을 볼 수가 있다 그들은 어려서부터 판사서 듣고 디제이 해가며 몸으로 먼저 힙합을 배운 사람들이다. 원래 '일본 힙합 = 시부야'라는 공식이 강했는데, 요즘은 지방 씬이 점점 확산되고 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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