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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 한 바퀴 (미완성)
    랩/랩 가사 2018. 1. 21. 23:08

    작사와 랩: 박하재홍

    작곡: DJ 래피

     


    마-음이 울적할 때마다 
    긁적였던 낙서들은 사라져 
    갔지만, 오래된 골목은 제자리
    코흘리개 녀석들 오늘은 괜찮니

    정처없이 헤메이는 발걸음
    낡은 등대처럼 깜빡이는 가로등
    아래 바람따라 춤을 추는 돛단배
    하, 알고 보면 모두 똑같네 

    등교하기 전에 부지런히 얼음 땡
    그땐 다 컸다고 생각했지 어릴 -때
    눈 깜짝할 새 누구나 어른이 돼
    은행잔고 부족하면 그냥 얼음, 땡!

    신선한 라임 즙을 넣어 냉장
    고에, 전두엽은 우주처럼 팽창
    하네, 혀를 놀려 글을 쓰는 팔자
    무한대로 늘려, 모래알은 반짝


    -
    그래, 동네 한 바퀴
    우린 같이 돌았지
    아주 기쁜 날에도
    아주 추운 밤에도
    -

    비슷한 낱말들 혓바닥은 따분해
    자석처럼 단어들 끌어당겨 다 분해
    해버리지 원자에서 쿼크까지 가능해
    초속 320미터 진동수에 반응해

     

    -

    골목 골목에서 꾀죄죄한 나의 
    몰골 숨이 넘어갈 때까지 뛰다
    골골 하루 종일 이불 끌어안고
    돌돌 또래들을 불러 모아 다시 


    놀고 중2부터 시작한 불만의
    동공 어디론가 튀고 싶어 발만
    동동 단발머리 정대만이 최고였지
    헐렁한 남방에 이어폰을 꽂고

     

    -

     

    초등학교 3학년 때가 생각나

    우리 집 마당에서 엎드리면 코가 닿을 

    정도로 가까운 건물 2층 태권도장 

    학원을 다녔지 태어나서 한 번도, 난

     

    운동에 자신있던 적은 없었어

    완전 젬병이었지, 그런데 젬병이 뭐? 

    찹쌀가루 밀가루 둥글넓적 부쳐 먹는 

    전병이 바로 젬병이야

     

    어쨌거나 하얀 도복 입고

    큰 거울 앞에 폼을 잡고 서 있으면

    마루치 아라치 뛰어 올라 발차기

    푸른 해골이든 뭐든 물리칠 줄 알았지

     

    이제 그만 흰 띠 풀고 노란 띠를 매고 싶어 

    태극 1장 부지런히 연습했지

    그런데 나 하나만 툭--- 떨어지더라고

    집으로 가는 길, 까마득히 멀더라고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시간은 흘러가 너무나 빨리

    곱씹는 말투와 큰 엑스라지

    사이즈를 선호하는 생활의 방식

     

     

    터벅터벅 나의 발걸음

    터널 끝은 항상 밝거든

    리듬과 멜로디,

    음악이란 행복은 영원한 에너지

     

    태권도복 이든 검은 띠든 필요 없어

    통이 큰 바지에다 어울리는 모자를 써

    워크맨과 길을 걸을 때 난 챔피언

    현겸이는 힙합을 춰, 슬퍼질 때면

     

    걸음마 무렵부터 익숙한 놀이터

    성공한 투킥은 두 발 다 높이 떠

    헤이, 그 날의 기억은 여전히 짜릿해

    스무 살 나이에는 나비처럼, 나이테

     

    한 줄 한 줄 늘어나는 흐름 속에

    봄 여름 가을 겨울, 붐박스의 불을 켰네

    비트를 잡아 타고 가는 히치하이커

    제주도의 푸른 밤에 불을 지핀 사이퍼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시간은 흘러가 너무나 빨리

    곱씹는 말투와 큰 엑스라지

    사이즈를 선호하는 생활의 방식

     

     

    골목 골목에서 꾀죄죄한 나의 

    몰골 숨 넘어갈 때까지 뛰다 감기

    골골 하루 종일 이불 끌어안고

    돌돌 또래들을 불러 모아 다시 

     

    놀고 중2부터 시작한 불만의

    동공 어디론가 튀고 싶어 발만

    동동 단발머리 정대만이 최고였지

    헐렁한 남방에 이어폰을 꽂고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시간은 흘러가 너무나 빨리

    곱씹는 말투와 큰 엑스라지

    사이즈를 선호하는 생활의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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