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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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태국 코끼리를 품에 안다.글/기고문 2010. 10. 28. 19:58
치앙마이 ‘코끼리 자연공원’ 방문기 여름휴가, 태국 코끼리를 품에 안다. 글 사진 l 박하재홍 1. 코끼리, 이처럼 낯설고 친숙한 동물이 또 있을까. 두 팔을 엇갈려 코끼리 노래에 맴맴 돌던 어린 시절, 코끼리는 동물원 울타리 안에 갇혀있을 망정 한낱 구경꺼리가 아닌 마음 넉넉한 어른의 형상으로 내게 다가왔다. 다른 이들의 기억도 나와 닮았기 때문일까. 몇 년 전 쇼에 동원된 6 마리의 코끼리가 대공원을 탈출해 소동을 벌였을 당시, 인터넷 뉴스의 댓글에는 “그들을 이해한다” 라는 네티즌들의 동정어린 의견이 빈발했다. 비록 탈출을 기도했던 코끼리들은 사회적 물의를 반성하는 ‘사죄의 쇼’까지 덤으로 감당해야 했지만, 그 희생 덕분인지 코끼리 조련의 잔혹함은 점차 '일반 상식' 으로 확대되고 있다. 어느 공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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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도 권리가 있어요글/기고문 2010. 10. 25. 05:04
알을 낳고 싶어하지 않는 암탉을 위한 항변 “동물도 권리가 있어요.” 글쓴이: 박하재홍 몹시 춥던 겨울날, 난 허기진 배를 주리며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계란찜을 향해 재빠르게 숟가락을 치켜 들었지. 그 때였어, 동화 의 주인공 ‘잎싹’의 앙상한 날개와 부리가 눈앞을 스쳤던 것이. 좁디 좁은 철망 안에 갇혀, 자신의 소중한 알을 품어볼 수도 없는 현실에 진저리 치며 ‘절대로 알을 낳지 않겠어! 절대로!’ 라고 부리를 앙다물던 ‘잎싹’ 말이야. 다행히도 내가 먹을 계란찜의 달걀은 ‘동물복지인증’ 허가를 받은 식품이었어. ‘동물복지인증’은 농장동물이 너무 가혹한 환경에서 사육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는 제도야. 이 제도는 동물을 좋아하고 염려하는 사람들이 식품회사와 동물주인들을 설득해서 만들었지. 나쁜 환경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