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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인음악의 유래과 흐름 에 대한 설명 (출처 멜론악스)
    대중음악아카이브/음악지식 2012. 3. 24. 03:19
    출처: www.ax-korea.com


    ◆ 흑인음악의 유래과 흐름 에 대한 설명 ◆

    블랙뮤직(BLACK MUSIC) 이라 하면 흑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100%흑인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인식과는 다르게 현재까지 이어지는 블랙뮤직 의 흐름은 흑인이 백인 문화에 접촉하면서 시작되었다.즉, 백인음악이나 백인의 종교관을 도외시 할수 없는 것이다..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흑인음악' 이라고 믿고있는 블루스(BLUS)와 가스펠(GOSPEL),소울뮤직(SOUL MUSIC)과 랩(RAP) 의 경우에도 근원을 살펴보면 흑인문화가 백인 문화와 서로 혼합되면서 생겨난 것이라는 점을 우선 염두에 두어야 한다..예를 들면 유럽의 종교음악과 노예무역으로 인해 미대륙으로 끌려온 노예들의 아프리카 각지의 민속음악이 서로 영향을받아 "흑인영가(spiritual)"가 탄생되었고 후에 가스펠(gospel)로 발전하게되며.역시 미대륙에 이주해온 백인 개척자들의 유럽각지 민족음악이 아프리카 민족음악과 만나 블루스(BLUES)가 되었고 후에 재즈(JAZZ)로 발전하게된다...

    미국대륙에 흑인이 노예로 끌려온것은 16세기 의 일이다. 포르투갈의 식민지로 있던 아프리카 각지에서 인간사냥 을 반복해 체포하거나 매매한 흑인을 배편으로 신대륙 미국에 보낸것이 최초이다. 그후 스페인,네델란드,영국이 이노예무역에 참가 아프리카 전역에서 상당수의 흑인이 억지로 미대륙에 끌려왔다..당시 흑인은노예이므로 동물과 같이 취급되었는데 인권은 물론 이름과 각부족의 말도 빼앗겨 단순히 "SLAVE"(노예)라고 하는 명칭만으로 취급 되었다.지배자인 백인사회 에서는 구대륙 유럽에서 도입한 계급의식과 민족의식이 존재했는데 흑인들은 그러한 민족적 아이덴티티 를 모두 말살당해 '노예'라는 이름하에 균일화 되어 버렸다. 여기에 미국사회의 흑인들만이 가진 특수성이 있다..그들이 서로를 "Brother"(형제) 라고 부를때 설명할수 없는 연대감이 생겨난 것은 아마 노예시대의 '균일화' 에 의한 것이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노예들은 가혹한 일상 생활에서 구제될 길을 찾아 백인 선교사들의 가르침 즉."크리스트교" 에 귀의했다.백인들은 그들에게 찬송가를 가르쳤고 이것이 흑인이 아프리카 대륙에서 도입한 토착민족음악 과 섞여 '흑인영가' 가 탄생하게 된다..같은시기 가혹한 노예생활로 인한 불안과 반역심을 교회 이외의 장소에서 부르는 흑인 들도 있었다.
    백인 들로 부터 얻은 기타를 들고 술집이나 길거리에 앉아 백인의 민속음악.예를 들면 스코틀랜드 나 아일랜드 민요에 자신들의 멜로디와 리듬을 믹스해 독특한 곡조로 노래하는 흑인 들인데 "블루스맨"(BLUES-MAN)이라 불렸던 길가의 가수들 이다 그리고 그들이 부르고 있었던것이 두말할 필요도 없이 "블루스"(BLUES) 이다. 남북 전쟁으로 인 한 노예해방은 블루스를 흑인민요화 시켰고 미국 남부 미시시피 강 유역의 술집이나 거리에서 빈번히 불려지면서 정착되었다..즉,흑인영가와 블루스..흑인은 백인의 선율과 만나 독자적인 음악을 창출한 것이다. 이두가지가 현재 흑인음악(BLACK MUSIC) 이라 불리우고 있는 것의 원류 라고 말할수 있다.

    20세기가 되면서 흑인영가와 블루스는 각각 새로운 음악 쟝르 를 파생 시켰다. 그하나가 "가스펠"(GOSPEL)이다. 1930년 경에 발생된 가스펠은 흑인영가 가 블루스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결국 신성한 종교음악이 세속의 영향을 받아 등장한 드라마틱 하고 화려한 신앙음악 이라 할수 있다 .예수를 찬미하는 가사 내용은 종교음악 그대로지만,그정열 적인 노래법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말하는 것처럼 들린다 대부분 예수에 대한 '러브송'(LOVE SONG)이라 할수있는 스타일이다.

    또다른 하나의 흐름이 "재즈"(JAZZ)인데 재즈는 블루스의 영향아래 1900년 경에 뉴올리언즈 주변 홍등가 클럽 에서 손님을 끄는 음악이 모태가 되어 탄생한다. 이것이 남부에서 북부,서부 로 전파되어 나중에 "모던재즈"(MODERN JAZZ)라 불리며 극히 세련된 음악의 한쟝르로 자리매김 하게 된다. 그후 재즈는 블루스를 바탕에두고 백인의 "클래식"(CLASSIC)음악의 영향을 농후하게 받아 성장했다 여기에서도 흑인과 백인의 음악적 성과가 이루어진 셈이다. 이렇게 해서 1930년대 까지 '가스펠' 과 '재즈' 라고 하는 2대 음악쟝르 가 나와 오늘날의 블랙뮤직 기반이 거의 정비되었다.

    1940년대에 들어 서면서 흑인음악은 일대 비약의 시기를 맞는다.가스펠에 한쪽 '루츠뮤직'(ROOTS-MUSIC)인 블루스가 다시흘러 들어와 "리듬앤블루스"(Rhythm and blues.R&B)운동이 꽃핀것이다.애조띤 슬로우풍의 절규가 블루스(Blues)라면 거기에 강력한 리듬(부기우기 또는 셔플리듬)을 강조시킨 것이 바로 리듬앤 블루스라고 해석해야 할 것이다. 현재에 이르는 블랙뮤직 가운데 "Main stream"즉 주류에 위치하는 음악은 대부분 이때의 초기 R&B 에서 파생했다고 볼수 있다.



    ◆ Rhythm and Blues(R&B) ◆

    1940년대가 지나가면서 기존의 블루스 진행에 염증을 느낀 루이 죠던(Louis Jordan)이 블루스에 강한 리듬을 도입, 춤추기 좋은 비트있는 음악으로 변화시킨 것이 바로 리듬 앤 블루스의 시초였다고 보는 것이 지배적이다. 그래서 「루이 조던」은 "리듬 앤 블루스의 아버지"로 불리우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이 처음 시도되던 시절에는 리듬앤 블루스라는 명칭이 붙어있지는 않았다. 그것은 한참 후인 1950년대 중반을 넘어서야 대중들 속에 리듬 앤 블루스라는 이름으로 파고 들었다

    처음, 리듬앤 블루스는 LA쪽에서 조 로긴스(Joe Loggines)나 티-본 워커(T-Bone Walker)등에 의해서 시도되었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리듬 앤 블루스라는 이름을 얻기 전에 이 스타일의 음악을 열심 히 레코드로 만들어냈던 레코드사로는 블랙앤 화이트(Black & White), 주크박스(Jukebox), 스페셜티(Specialty), 임페리얼(Imp erial), 스윙 타임(Swing Time), 체스(Chess), 킹(King)등이 있었다. 이들 레코드사가 이 스타일의 음악이 백인들의 음악에 비해 대중에게 어필하기에 월등히 유리하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강점을 지닌 흑인음악은 니그로 자신들이 경제적으로 약했기 때문에 오랫동안 대중들에게 그것을 파고들게 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들은 슬로우 일변도에 리듬 비트를 강조한다면 분명히 번성할 대중 음악이라는 것을 미리 알았기 때문에 그것에 승부를 걸었던 것이다.

    결국 리듬앤 블루스는 40년대 스윙 재즈 시대의 흑인 캄보밴드들과 그 가수들이 부르고 또 그것을 여러 레코드사들이 다투어 레코드로 만들어내므로서 대중들에게 어필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리고 50년대에 와서 명칭을 얻은 리듬앤 블루스는 전형적인 그 스타일의 피아노 주법과 블루스 창법으로 노래하는 흑인가수 훼츠 다미노(Fats Domino)에 의해 더욱 유명해졌다.

    리듬 앤 블루스는 대체적으로 들어서 느낄 수 있는 세가지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첫째, 노래 전체에서 흑인적인 끈적한 분위기가 감돈다.
    둘째, 보컬은 울부짖는 듯, 쥐어 짜는듯한 샤우트(Shout)창법이다.
    셋째 축축한 느낌의 무디한 테너섹스폰의 연주가 곁들여진다.

    그러나 리듬 앤 블루스는 처음에는 레이스 뮤직(race music) 이라 불리며 차별 받았다. 1949년 빌보드지에 의해 리듬 앤 블루스(Rhythm and Blues)라 칭해지기 전까지, 레이스 뮤직(race music)은 흑인 노예 출신 아메리칸들의 음악으로 이미지화 되면서 경시되었다. 이 레이스 뮤직은 점프악단이라 불리는 이들에 의해 두왑(Doo-Wop)의 형태로 나타났는데, 이 두왑이 바로 슈룹 슈비두 바둠둠둠~~이런 식의 훅 내지는 백보컬을 가진 일종의 아카펠라 형식을 띤 음악이다.

    1940~1950년대를 이른바 ‘두왑의 전성시대’로 이끌었던 수많은 점프 악단들은 그후 1950년대와 함께 첨차 사라져갔다.하지만,50년대에 접어들면서 리듬 앤 블루스는 드디어 백인 음악과 결합하기 시작한다. 바로 'Rock&Roll'의 태동이었다. Chuck Berry, Little Richard와 같은 흑인 뮤지션들은 리듬 앤 블루스를 백인 음악인 ‘Country & Western'과 결합시켜 나갔고, 결국 대중 음악 역사에 있어 흑, 백의 음악이 가장 완벽하게 결합 한 ’Rock&Roll'이라는 음악은 현재에 이르기까지 가장 대표적인 장르의 하나로 발전해 온 것이다

    리듬앤 블루스가 미국의 팝 역사에서 그 어떤 음악보다도 크게 평가받고 있는 것은 그것이 바로 락큰롤을 탄생시키는 모체가 되었다는 사실 때문이다. 빅 마마 손튼(Big Mama Tbornton), 리틀 리처드(Little Richard), 로이드 프라이스(Loyd Price), 척 베리(Chuck Berry), 보 디들리(Bo Diddley), 러스 브라운(Ruth Brown), 쟈니 오티스(Johnny Otis), 패츠 다미노(Fats Domin), 리틀 앤터니(Little Anthony ), 그룹 플래터스(The Platters)등은 리듬앤 블루스를 락큰롤로 전환시키던 시절의 대표적인 인물들로 크게 평가받고 있는 흑인 가수들이다.

    현재,리듬앤블루스는 하나의 음악적 특성을 가진 작은 장르가 아니라 보다 광범위한 장르의 음악이다. 리듬앤블루스가 포함하는 범위는 영가, 가스펠(초기 가스펠과 모던 가스펠까지 합쳐서), 그리고 일련의 블루스 장르까지도 포함하는 개념이다. 리듬앤블루스라는 표현이 공식화되었던 것은 2차 세계대전 직전이지만 이러한 음악들이 리듬앤블루스의 기반이 되었던 것이다.

    쉽게 말해 리듬앤블루스는 가스펠과 블루스를 기반으로 그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생성된 모든 흑인 음악을 총칭하는 표현이라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초기'Rock&Roll'을 포함 어번블루스,소울,DISCO,모타운, 훵크(Funk),Quiet Storm,New Jack(Jill) Swing 등이 모두 리듬앤블루스에 포함되는 하위장르인 것이다


    ◆ ROCK'N ROLL ◆

    리듬 앤 블루스(Rhythm and Blues)가 컨트리(Country)를 만나 탄생한 "록큰롤"(Rock'n Roll)의 참신한 박자는 흑인뿐만 아니라 백인들 사이에서도 크게 유행한다.초기 비틀즈가 열심히 부른것도 이때의 흑인 음악이다. 예를들면 60년대 Rock 밴드였던 The Yardbirds, The Rolling Stones 등의 음악을 분류할 때 당시 ‘리듬 앤 블루스’라는 용어를 사용 하였는데 이처럼 Rock&Roll은 흑인 음악인 리듬 앤 블루스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지만 그후 서서히 백인의 음악이 되어 가고 있었고. 결국 현재의 Rock 음악은 흑인들이 다가서기 힘든 완전한 백인의 음악이 되는 아이러니를 낳고 말았다.
    하지만 흑인들은 Rock&Roll로 리듬 앤 블루스가 외도를 하고 있는 순간에도 자신들의 삶과 애환을 담은 자신들만의 대중 음악을 계속해서 이어 나가고 있었다. Ray Charles, Sam Cooke, King Curtis와 같은 뮤지션들이 그 명맥을 이어 나간 대표적인 뮤지션들로 이들의 음악은 ‘흑인의 영혼’을 노래하는 ‘Soul'이라는 리듬 앤 블루스의 '파생된 장르' 로서 발전해 나가게 된다.
    (참조:최초로 Rock&Roll 을 연주한 흑인 보컬그룹의 곡은 그룹 "CORDS"의 'sh-boom' 이다.)


    ◆ SOUL ◆

    1960년대에 들어 와 케네디의 대대적인 흑인 유화 정책과 맞물려 흑인들은 자신들의 인권에 관한 목소리를 높였고 이에 발 맞춰 그들의 음악에도 강렬한 메시지가 필 요했다. 당시 흑인들은 집회나 강연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강조하였는데 이러한 흐름은 음악에서도 나타났다. 그들은 리듬 앤 블루스를 기본으로 하되 보다 선동적이고 뇌리에 남는 샤우트 창법을 사용하여 노래를 하기 시작했다. 가사가 잘 전달되어야 하고, 가슴은 동지의식으로 울렁여야 했기에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는 빠르기의 끈적하고 강한 비트를 사용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소울(soul)이다. 소울은 당시 흑인들의 절대지지 받으며 그들의 음악, 그러니까 ‘삶’ 그 자체가 되어 버렸다. 죽어 가는 리듬 앤 블루스(Rhythm and Blues)에 강렬한 인상을 추가시킨 소울(Soul)이 흑인의 정서를 대변 하고 있었다.

    Soul은 강성(强聲)이라는 두드러진 특징을 지니고 있는데 이전 흑인 음악과는 달리 강한 사운드와 보컬을 시도하면서 흑인들의 높아진 목소리를 잘 반영하였다. 소울은 물론 음악 뿐 아니라 내용 자체에서도 흑인 인권 운동에 일조 하는 강한 어조를 띄고 있었다. 이 시기부터 흑인 음악의 보컬은 그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한다. 소울은 보컬의 음악이라 할 수 있는데, 그러한 영향으로 보컬도 다양해지기 시작했으며, 이 때부터 샤우트, 그로울(Growl: 성대에 강하게 힘을 주어 노래), 가성/두성/본성의 혼용 등의 다양한 창법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다. 사운드에 있어서도 비트가 강조되는 특징을 보였는데, 이러한 특징들은 부드러움과 강렬함을 오가는 극적인 매력을 이끌어내며 60년대 흑인들에게 강한 정신적 힘을 실어 주게 된다.

    소울의 대표적인 뮤지션으로는 'Lady Soul'이라 불리며, ‘디트로이트 폭동’을 위시한 당시 흑인 사회 전반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렸던 ‘Aretha Franklin'을 들 수 있는데, 아직도 그녀는 Soul의 살아 있는 전설로 여겨지고 있으며, 작곡과 보컬 모두에서 뛰어났지만 비행기 사고로 요절한 ’Otis Redding', ‘소울의 아버지’라 불리며 오랜 기간 흑인 음악 전반에서 영향력을 발휘해 온 James Brown 역시 소울의 대표적인 뮤지션이라 할 수 있다.


    ◆ MOTOWN ◆

    1959년 베리 고디 주니어(Berry Gordy, Jr.)에 의해 디트로이트에 세워진 모타운(Motown)은 흑인음악에게 대중을 선물하였다. 디트로이트는 미국 북부의 대표적인 자동차 공업단지 로 이 시기에 디트로이트의자동차 공장에서 일하던 흑인 근로자들의 수는 무수했고 고디 주니어 또한 그 중 하나였다. 사업수완과 `재능 있는 자 한 눈에 발견하기`가 남달랐던 그는 모타운에 자금을 유입시키면서 흑인음악의 대형화를 이루었다. 모타운(Motown)은 당대 천재 뮤지션으로 굴림 하 였으며 지금까지도 무수히 많은 흑인 뮤지션들에게 숱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마빈 게이(Marvin Gaye)와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를 배출하였다. 물론 이들은 이들의 뮤지션적 입 지가 거대해 지면서 모타운(Motown)과 분리되었으나 그들의 천재성을 대중에게 그만큼이나 홍보 할 수 있었던 건 모타운(Motown)의 공이라 할 수 있겠다.

    모타운은 엄밀히 말해 음악의 장르는 아니다. 레코드사 이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Motown'이라는 레코드사의 강력한 영향권 아래에서 일련의 흑인 음악들이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 내었기 때문에 편의상 소울 이후 흑인 음악의 흐름을 'Motown'이라 총칭한다.

    모타운(Motown)은 입에 척 달라붙는 가사 위에 백인들의 화성을 얹져 인종적 특질을 없앤 앨범들을 찍어내기 시작했다. 이들은 소속 가 수들을 잘 팔릴만한 이미지로 만들고 조련한 후 전속 작곡팀이 만든 노래를 부르게 하였다. 1960년대를 대표했던 남성 보컬그룹 템프테이션(The Temptation)과 흑인 걸 그룹 슈프림스(The Supremes) 그리고 이 그룹의 프론트워먼 다이애나 로스(Diana Ross)를 비롯해 잭슨 파이브(Jackson 5)에 이르기까지 1960~1970년대에 모타운이 대중에게 쏟아냈던 흑인음악들은 가히 놀랄만한 상업적 성공을 이루었다. 하지만 이때 모타운에 의해 일구어진 흑인음악의 영화(榮華)는 상업적인 성공을 위 해 흑인들의 한, 자존심, 분노, 주체의식 같은 것들의 표현인 소울(Soul)을 상당부분 희석시켰다. 그러던 중 베트남 전쟁으로 인해 묘하게 돌아가는 사회 분위기나 흑인에게 우호적 이였던 민주당의 정권교체 등으로 모타운(Motown)의 거품은 서서히 가라앉았다.

    Motown Record가 배출한 대표적 아티스트로는 Smoky Robinson, Stevie Wonder,Marvin Gaye, The Miracles 등이 있으며, Diana Ross가 이끌었던 'The Supremes', 어린 Michael Jackson이 속해 있었던 ‘Jackson Five', Lionel Richie가 이끌었던 ’Comodors', 달콤한 음악을 전하는 보컬 하모니 그룹 ‘The Four Tops', 'The Temptations'등을 들수 있다.

    1960~1970년대 모타운에 의해 일구어진 R&B의 상업성은 1980년대 들어와서 "마이클잭슨" 과 "프린스"등 더욱 미끈하고 세련된 흑인스타들과 "Dazz Band" 같은 일렉트릭 훵크밴드로 인해 절정을 이룬다. 1980년대 흑인음악은 모타운적 비즈니스의 업 그레이드 버전으로 소비적이고 안정적이었던 당시의 시대상에 부합하며 엄청난 부를 축적하였다.

    70년대 후반부터 모타운 음악은 다양한 장르로 분화하기 시작한다. 그 대표적인 네 개의 장르가 'Philadelphia Soul', ‘Disco', 'Funk', 'Quiet Storm'이었다. 서로 다른 형태를 취하고 있는 네 개의 장르이지만 이들은 하나의 공통된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바로 대중성을 놓지 않고 있었다는 점이다. 모타운의 다음 자리를 차지한 이들이지만 모타운이 제시한 상업적인 가능성은 후대의 뮤지션들에게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으며, 이에 따라 70년대 말에서 80년대까지의 리듬 앤 블루스는 모타운에 반기를 든 흑인 음악의 정통성과 모타운이 제시했던 상업적인 가능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형태로 발전해 나가기 시작한다.


    ◆ 'PHIADELPHIA SOUL' & 'DISCO' ◆

    ‘Phiadelphia Soul'이란 이전 소울에서 강성이 많이 약해진 형태를 가리키는데 이전 소울이 비트감을 강조했다면 이들은 그루브를 강조하면서 가볍고 부드럽고 감미로운 스타일을 만들어 내었다.
    이러한 강성의 약화가 더욱 두드러졌던 장르가 바로 'Disco'이다. 'Disco'란 단순한 리듬의 반복을 통해 극단의 부드러움, 극단의 경쾌함을 만들어 내는 장르로서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초반까지 음반 산업의 상업성을 최고조에 올려놓았다. 대표적인 뮤지션으로 Donna Summer, Village People, Bonnie M., Bee Gees 등을 들 수 있는데, 특히 백인 팝 뮤지션이었던 Bee Gees가 선사한 Disco 음악은 전 세계를 디스코 열풍 속으로 몰아넣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 Quiet Storm & Urban R&B ◆

    'Quiet Storm'은 현재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흑인 음악의 스타일을 가리킨다. Pop과의 결합을 통해 이전보다 좀 더 다듬어진 형태의 리듬 앤 블루스를 제공하는데 대표적인 뮤지션으로 Nat King Cole의 딸로 유명한 ’Natalie Cole', ‘Just the Two of Us'의 섹소폰 주자 ’Grover Washington Jr.', 'Al Green', 'Luther Vandross', 'Chaka Khan' 등을 들 수 있다.Quiet Storm은 팝과의 교류를 더 활발히 하며 리듬 앤 블루스의 가장 핵심적이고 광범위한 음악들을 쏟아 내게 되는데,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Quiet Storm의 인기는 이전 디스코의 성공을 넘어서는 대단한 것이었다. Quiet Storm의 계보를 잇는 대표적인 뮤지션으로 Whitney Houston, Boyz II Men, Michael Jackson, New Edition 등을 들 수 있는데, 팝과의 조화를 통해 얻어진 도회적인 느낌의 음악 스타일 때문에 이후 이러한 부류의 리듬 앤 블루스를 총칭하여 Urban R&B라 일컫게 된다.


    ◆ FUNK ◆

    주목할만한 흑인음악쟝르인,"Funk"는 Soul 과 Street Music 에서 모티브를 가져 왔다.
    "Funk"는 소울의 아버지‘ James Brown에 의해 발전하게 된 장르로 이전 소울이 보컬을 중시하는 데 반해 Funk는 곡에서 리듬을 가장 주된 요소로 다루게 된다. Funk의 대표적인 뮤지션으로는 'Earth Wind & Fire','Bar-Kays','The Isley Brothers','George Clinton' 등을 들 수 있으며, Funk는 이후 리듬이 중시 된 Hip-hop의 발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Philadelphia Soul'과 ‘Disco'가 한 시대의 장르로 사라져 간 데 반해 'Funk'와 ’Quiet Storm'은 계속적으로 발전하며 현재 흑인 음악의 중추적 장르로 자리한 두 가지의 큰 흐름으로 이어지게 된다. Funk는 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랩’의 발전과 맞물리면서 Hip-hop이라는 낯선 장르를 탄생시키게 되는데 리듬이 강조된 힙합은 엄청난 발전 속도를 보여주며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장르로 자리해 있다.

    Funk는 리듬의 음악이다고 할수있다. 기본적인 4/4박자 패턴속에 주로 첫박과 셋째박을 강조하면서 특유의 그루브를 만들어 내었고 기타를 비롯한 나머지 악기들의 역할도 멜로디를 연주하는 것 보다는 리듬세션으로서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Funk가 리듬이 결코 빠른 음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밀도높은 박진감이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이런 악기들의 움직임의 역할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Funk는 기본적으로 '쪼개짐'을 원칙으로 같은 박자 안에서 보다 많은 리듬감을 부여하는 것이 특징인것이다. 언뜻 들으면 단순하게 들릴수도 있지만 드럼, 베이스등의 리듬섹션과 보컬, 멜로디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커다란 그루브를 만들어 내는 쉽지만은 않은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FUNK 에 DISCO 적 요소가 녹아들어간"훵키"(FUNKY)에는 흑인적 리듬감각이라는 공통 분모가 녹아들어 있다는 것에선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감상하는 댄스 음악에는 아마도 훵키적인 요소가 빠지지 않고 들어가 있을 것이다. 특히 흑인 계통의 음악들 즉 재즈와 디스코, 힙합, 랩 등에는 직접적인 리듬의 근간으로 사용되기도 하며 그렇지 않더라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16비트 훵크 스타일(16Beat Funk Style)은 훵키 스타일의 기본적인 리듬형식이다. 드럼과 베이스 진행이 16비트 리듬패턴을 갖고 있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16비트라고 해서 리듬 진행 중에 8비트 패턴이나 바운스 스타일이 전혀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리듬구성이 16비트로 되어 있다.. 이와 같은 훵크 리듬은 메트로놈 박자 = 88 ~ 118정도의 빠르기를 갖는 매우 경쾌하고 리드미컬(Rhythmical)한 리듬으로써 발전해가며, 특히 기계문명의 발달로 컴퓨터로 조합된 박력 있는 사운드가 계속 개발되어 새로운 세대에게 새로운 리듬의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의 힙합/랩 또한 대부분 훵크 스타일로 리듬구성이 이루어져 있다. 강력한 리듬 터치가 특색인 훵크 스타일은 랩 음악과 같은 댄스뮤직 뿐 만 아니라, 록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다. 훵크 스타일에도 16비트 훵크 스타일과 바운스 리듬 패턴을 강조하는 바운스 훵크 스타일로 나뉘어진다. 훵크는 곧 그루브하다는 식의 등식이 성립될 정도로 상당한 리듬감으로 청취자를 움직이게 한다.

    훵크(Funk)는60년대 주된 흑인 음악 이었던 소울과 결합된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며 이후 디스코나 애시드 재즈에 많은 영향을 주게된다.
    훵크의 유명한 뮤지션들은 흑인 인권운동가이자 대표적인 소울 싱어 James Brown과 재즈와 리듬엔 블루스에 기반을 둔 베테랑 밴드 Kool and the Gang, 소울과 라틴, 아프로칸 리듬까지 여러 다양한 음악적 요소들을 혼합하여 인종구분 없이 인기를 얻었던 Earth, Wind & Fire 등은 국내에서도 유명하다.

    무그(Moog) 신디사이저, 멜로트론, 개발기 당시의 미디(MIDI) 신디사이저 등 전자악기의 발전이 피크를 이루는 80년대로 넘어가면서 Funk 음악도 사운드적인 변신을 거듭하게 되는데 신디사이저와 일렉트릭 드럼을 강조하게 된다.
    대표적인 것이 "Dazz Band","Gap Band","Cameo","Midnight Star" 등의 아티스트들이 실험한 'Electric-Funk' 혹은 'Electro-Funk' 라 불리우는 Funk 의 발전형이다. 이 타입의 80년대 중반이후 funk 아티스트중 "Newcleus","Afrorican"."Afrika Bambaata" 같은 아티스트들의 비트는 80년대초창기 비보이(B-BOY) 부터 90년대이후 비보이 들에 의해 브레이크 댄싱 음악(Break Beat)으로 애용 된바 있다.

    한편,사운드와 분위기, 가사등의 특징때문에 흔히 이런 부류들의 음악은 싸이키델릭 훵크(p-funk)라고도 하는데 후에 SNOOP DOGGY DOGG,WARREN G, DOGG POUND 등으로 대표되는 90년대 이후 갱스터 랩/G-Funk 음악의 뿌리가 되고 있기도 하다.



    ◆ HIP HOP & RAP ◆

    1970년대 초, 미국 동부의 뉴욕에서는 한창 Disco음악이 인기여서 많은 DJ들은 파티나 클럽에서 디스코음악을 틀어주곤 하였다. 그러나 그들 중 자메이카 출신의 Kool DJ Herc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R&B나 Funk음반을 자주 틀어주었는데, 그는 때때로 이 음악들의 간주부분(break)을 계속 반복하여 틀어주곤 하였다. 즉, 가사가 없는 비트만 계속하여 틀어준 것인데, 이 동안에 춤을 추는 사람들은 중앙으로 나와서 춤을 추곤 했고,이들을 Kool DJ Herc는 "B-Boy(Break-Boy)"라고 부르고 그들의 춤은 "Break Dancing"이라고 알려지게 되었다.

    또 Kool DJ Herc는 이 간주부분에 흥을 돋구기 위하여 소리를 지르곤 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랩의 시작이었으나, 그 내용은 관중들 중에 있던 사람들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거나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의미 없는 두어 마디 정도였다.
    그 뒤, Kool DJ Herc는 DJ일에만 전념하고 간주부분 랩을 하기 위해 따로 사람을 두었는데 그들이 Coke La Rock과 Clark Kent로 이루어진 Herculoids 이었고, 그들은 자신이 하는 일을 "emceeing"(후에는 rapping)이라고 불렀다.
    즉 이들이 바로 첫 힙 합그룹이었던 것이다. Herculoids는 두어 마디 정도였던 랩을 몇 문장으로 늘려 가사에 라임(rhyme)을 도 입하기 시작하였고, Kool DJ Herc이후 많은 DJ들은 그와 같은 스타일로 힙합을 발전시키게 되었다.

    DJ Hollywood, Afrika Bambaataa, DJ Grandmaster Flash, Grand Wizard,Theodore등이 그들인데, DJ Hollywood의 경우 그가 자주 이용하던 랩 가사중에 "hip, hop"이란 부분이 있었고, 이때부터 힙합음악, 힙합문화라는 용어가사용되게 된 것이다. 1970년대 후반, emceeing(MCing)은 더 이상 DJ들이 틀던 간주부분에 관중들의 흥을 돋구기 위한 한정적 역할이 아닌 독자적인 음악장르로 정착되는데, 이때 Mele-Mel과 같은 많은 MC들은 파티 같은 곳에서 몇 시간 동안이라도 계속하여 DJ가 틀어주는 비트에 맞추어 자신이 쓰고 외운 가사를 들려주곤 했다. 이 때, MC들은 서로 가사에서의 라임, 은유라든가비트에 맞추어 얼마나 잘 가사를 전달하는가에 따라 평가받았으며, 서로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시합(battle)을 벌이기도 하였다.

    결국 1978년 첫 힙합앨범인 Sugerhill Gang의 싱글레코드 "Rapper's Delight"가 발매되었으며, 이때부터 힙합은그 본격적 발전을 시작한 것 이다.당시 대표적인 흑인 음악 레이블인 Sugerhill Records가 세워졌고, 첫 여성그룹인 Sequence의 "Funk You Up" 싱글이 발매되기도 하였다. 바로 랩의 탄생과, 레코드 발매 통한 대중 속으로의 본격적 발전이 이루어진 시기였던 것이다.

    *HIP HOP: West Coast vs. East Coast*
    미국 힙합 음악에 관하여 우리나라에 제법 알려진 이슈가 바로 'East Coast'와 'West Coast'에 대한 분류일 것이다. 그에 관련된 대표적 사건인 1997년 West Coast의 Tupac Shakur과 East Coast의 Notorious B.I.G.간의 대립으로 큰 화제를 모은 탓에, 미국 동부랩-서부랩 분류의 실체가 단순히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갱들간의 싸움이다'라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음악적으로서 East Coast Rap 과 West Coast Rap의 차이는 그 시작에서부터 분명 존재하고 있다. 모든 랩은 크게 동부와 서부로 나누어진다-물론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남부 랩(Southern Rap)도 있고 중부 랩(Midwest 혹은 Mideast Rap)도 있겠지만-. 미국 사람들의 생활 방식, 사고방식, 도시형태 등이 동부와 서부를 기점으로 그 모습을 상당히 달리하기 때문에, 그에따라 음악 또한 서로 다른 스타일을 지니게 된 것이다.특정 래퍼가 어느 코스트에 속하는 지를 그의 출생지로 분류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그의 주 활동 무대와 음악적 스타일 그리고 그가 소속되어 있는 조직이 어디인가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더 옳은 방법일 것이다.


    ◆ East Coast Rap ◆

    음악적 성향으로 보면, East Coast의 랩은 비트에 있어서 베이스가 무겁고, 샘플링에 크게 의존한다. 샘플한 루프를 별다른 변화 없이 계속 돌리기 때문에, 비트가 매우 단조롭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다시말해 동부 랩에서는 비트보다도 가사에 더 큰 비중을 두는 편이며, 때문에 랩에 있어서 별다른 기교 없이도 깊은 내용의 가사를 읊는 경우가 많아 처음 듣는 이에게는 "지루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East Coast 랩의 특징으로 샤우팅(Shouting)과 거친 목소리, 그리고 랩의 전개가 매우 빠르다는 점을 들기도 하나, 이는 잘못된 것이다. 속도와 샤우팅 같은 특징은 East Coast에서도 몇몇 래퍼들에게만 나타나며, 이것이 코스트를 구분하는 기준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최근 Puff Daddy와 같이 상업적 랩(Commercial Rap)을 추구하는 프로듀서/래퍼들이 동부에서도 많이 데뷔함에 따라 East Coast의 전통적 특징이 다소 희석되어버린 감이 없지 않다. 그리고 이들의 음악을 진정한 East Coast Rap이라고 평가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된다.
    대표적인 래퍼로는 Wu-Tang Clan, Mobb Deep, Nas, Redman, Krs-One, Rakim , EPMD, GangStarr등이 있다.


    ◆ West Coast Rap ◆

    West Coast의 힙합은 동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사보다 비트에 더 신경을 쓴다. 비트가 다소 빠른 경우가 많고 멜로디를 중시하며, P-Funk나 R&B적 요소의 샘플링에 더 크게 의지한다.

    전체적으로 파티 풍의 분위기가 많고 춤을 추기에도 좋을 뿐 아니라, 랩 스타일도 멜로디나 리듬을 타는 듯이 하는 경우가 많아, 힙합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보다 친숙한 호감을 주기도 한다. 그래서 국내에 소개되는 랩이 West Coast 스타일인 경우가 많다.

    서부 랩의 전성기는 N.W.A.와 같은 그룹으로 절정을 맞은 갱스터랩(Gangster Rap)으로 특징지어지기 때문에, 흔히 갱스터 랩을 West Coast 랩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West Coast 랩의 특징을 "부드러운 래핑"으로 들고 있지만, 이 역시 몇몇 가수만을 염두에 둔 이야기이다.

    일례로, Ice Cube만 들어보더라도 결코 "부드럽다"고 얘기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즉, 부드러운 래핑 스타일은 서부에서도 몇몇 래퍼에게만 국한되는스타일이고 이것이 코스트를 구분하는 기준이 될 수는 없다.
    대표적인 West Coast의 래퍼들로는 Dr.Dre, Snoop Doggy Dog, Ice Cube, Dogg Pound, Master P, Tupac, Ras Kass, WarrenG등이 있다.

    90년대 말 East Coast와 West Coast간의 음악적/음악 외적 대립의 결과로 Tupac과 Notorious B.I.G.는 목숨을 잃었다.그 후 시작된 양 코스트 간 화해의 분위기, 그리고 Puff Daddy, Jermaine Dupri의 음악과 같은 상업적 랩의 전면적 등장으로 코스트간 음악스타일의 구분이 예전같이 뚜렷하지는 않다.

    실제 동부 쪽의 프로듀서가 서부 쪽래퍼의 곡을 만들어주고, 동부 쪽 래퍼의 앨범에 서부 쪽 래퍼가 같이 참여를 하는 등, 의도적으로 또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East와 West 코스트의 경계를 무너뜨리려는 움직임이 일고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음악 외적 측면에서의 폭력으로 치닫는 동서부간의 대립은 극복의 대상이 될지언정, 음악 내적으로 분명히 존재하는 양 코스트의 구별되는 특징은 없애야 할 부정적 요소가 아님은 물론, 좋아하는 음악적 색채에 따른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에 오히려 존속되어 발전시켜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다른 음악적 취향과 스타일의 반영으로 나타나는 양 코스트간의 특징을 인위적으로 통합시켰을 때 얻을 이득도 없기 때문이다.


    ◆ BLUE EYED SOUL ◆

    특이한 형태로 분류되어 있는 리듬 앤 블루스의 장르로 소울은 흑인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듯 백인 소울뮤지션들 이 나타났는데 "화이트 소울" 혹은 "블루아이드 소울" 이라 불렸던 일단의 백인 아티스트들 의 등장이다.. Blue Eyed soul은 백인 뮤지션에 의해 불려지고 실연된 Soul과 R&B를 말한다. 이 용어는 60년대초 인기를 누렸던 영국 여가수 Dusty Springfield에서 그 뿌리를 찾을수 있으며, Righteous Brothers같은 그룹이 'You Lost That Loving Feeling' 같은 소울 스타일의 노래를 히트시켰을 때인 60년대 중반 처음 사용되었다. 60년대 말을 거치면서, Rascals, Box Tops, Mitch Ryder, Tony Joe White, Roy head 같은 뮤지션과 그룹들이 일련의 히트곡을 내자 블루 아이드 소울은 번성하게된다.

    70년대~80년대 동안에도 Hall & Oates, Robert Palmer, Average White Band, Boz Scaggs,George Michael 같은 뮤지션들을 통하여 블루 아이드 소울은 성공을 이어간다.
    2000년대 들어서 조스 스톤(Joss Stone)이라는 영국 출신의 10대 백인소녀 의 등장으로 흑인음악계는 일대 충격을 맞게 된다. 그녀의 목소리는 소울 음악의 대가들인 Aretha Franklin, Dionne Warwick, Roberta Flack의 노래와 비교될 정도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1990년대에 들어오면서 R&B는 매우 화려한 모습으로 꽃단장을 하였는데,젊고 푸릇푸릇했던 머라이어 캐리의 [Music Box]가 전세계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우리 나라에도 R&B라는 말이 전파되기 시작했다. 7옥타브를 넘나드는 그녀의 환상적인 보컬 과 애드립 그리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구치는 고음은 정박 가요에 익숙한 동쪽의 변방 대한민국 리스너들의 마음까지도 매혹시켰다.

    그녀와 애드립 대결을 펼친다 하더라도 한 치 뒤지지 않을 남자 보컬리스트가 있었으니 브라이언 맥나잇(Brian Mcknight) 이다. 이 사람 역시 크리스챤 집안에서 태어나 일찍이 가스펠에 눈떴고 10대 때 이미 퓨전 재즈 밴드를 결성했을 만큼 음악적 역량도 뛰어났었다. 이렇게 타고난 음악적 감각은 세련되고 고급스런, 게다가 로맨틱하기까지한 멜로디를 뽑아내며 어덜트 컴템퍼러리 R&B의 대표주자가 되었다. 여기에 중저음이 빛나는 토니 브랙스톤의 메가히트 R&B발라드까지 R&B는 더욱 화사해지고 달콤해 졌다.



    ◆ NEW JACK SWING & NEW JILL SWING ◆

    1990년 하면 또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뉴 잭 스윙(New Jack Swing) 또는 여성들에 의한 뉴 질 스윙(New Jill Swing)이다. 이것은 R&B에 힙합 비트를 도입하여 만든 장르로 느린템포에서 도 그루브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뉴 잭 스윙(New Jack Swing)앨범의 효시로 알려지고있는, 1987년 발매된 케이스 스웻 (Keith Sweat)의 앨범 "Make It Last Forever" 에 의해 시도된 뉴 잭 스윙은,블랙스트리트(Blackstreet)의 멤버였던 테디 라일리(Teddy Riley)에 의해 다듬어지며, 완성되어 갔다고 할수있다.. 그후 뉴 잭 스윙은 1990년대 R&B/힙합에서 거의 빠짐 없이 쓰였다. 모타운의 템프테이션(Temptation) 이후 남성 보컬그룹의 르네상스를 열었던 보이즈 투 맨(Boyz Ⅱ Men), 마이클 잭슨의 1990년대 음반, 잭슨가의 우먼파워 자넷 잭슨, 그리고 1990년대 대표 걸 그룹 TLC등 이 모두 뉴 잭 스윙(New Jack Swing) 또는 뉴 질 스윙(New Jill Swing)의 막강 영향력 하에 있었다. 이후 뉴 잭 스윙은 테디 라일리가 아니더라도 베이비 페이스(Baby Face)나 알켈리(R.kelly) 같은 많은 저명 프로듀서에 의해 활용되었다.

    세련된 멜로디감각을 앞세운 도시적인 분위기의 음악이었던 urban 에다가 힙합에서 가져온 리듬감, 보다 street-oriented해진 이 음악들은 소위 'New Jack Swing'이었던 것이다. 90년대말 대표적인 흑인음악/알앤비 제반 장르로서 사랑받고 있는 New Jack Swing(이하 NJS)은 이렇게 탄생이 되었다.

    뉴잭스윙의 특징은 몇가지로 요약이 된다. 70년대의 훵크/디스코와 80년대 urban 에서 가져온 세련된 멜로디와 사운드, Hip Hop에서 가져온 리듬감과 free한 곡의 형식. 그 특유의 그루브감을 그들은 'swing'이라는 단어를 빌려 표현했다. 천재적인 음악성으로 여러 음악들의 특징을 골라 재조합해 탄생시킨 테디라일리의 감각은 놀라웠고, 그는 이후에 Guy라는 그룹을 결성, 본격적으로 완성된 형태의 NJS을 선보인다.
    테디라일리는 이후 바비브라운, 렉스앤이펙트, 블랙스트릿으로 이어지는 작품들을 통해 NJS의 스타일을 보다 깊은 정도로 발전시켜 나간다.

    결국 뉴잭스윙은 힙합문화가 알앤비씬에 영향을 끼친 대표적인 '사건'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90년대에 알앤비가 꾸준한 인기를 몰수 있었던 데에 끼친 결정적인 영향은 물론이고, 너무 대중적인 인기몰이에만 급급했던 알앤비 음악들이 보다 street으로 돌아갈수 있는 여지를 제공했던 음악이라는점을 제공한 쟝르라 하겠다.



    ◆ URBAN R&B ◆

    Urban R&B란 ‘도시적인’, 즉 세련된 감각의 흑인음악을 일컫는 말로 부드러우며 깔끔하고 잘 정돈되었으며, 댄스, 발라드를 모두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의 장르이다.
    80-90년대 전반을 아우르고 있는 'Urban'이라는 장르는 차츰 하나의 흐름을 향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80-90년대 초반까지의 Urban음악이 소울의 강성에 아직도 큰 기반을 두고 있다고 한다면 현재의 Urban은 소울이 지닌 강성의 틀을 깨고 전체의 조화된 느낌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전의 Urban이 예쁜 외모로 승부를 건다면, 현재의 Urban은 그 외모와 함께 하는 액세서리와의 조화를 역시 중요시하며 승부를 거는 것으로 예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후기 Urban의 대부분은 그 분위기가 주는 느낌이 보컬 못지 않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Stylish, Sophisticated와 같이 세련된 분위기를 표현해 주는 용어들이 이들의 특징을 설명하는 데 사용되어지고 있다.

    *Urban R&B의 음악적 특징*

    Urban R&B는 기존 흑인 음악 장르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뉴잭/뉴질 스윙‘의 상위 개념으로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Urban의 음악적 특징을 설명하는 것 또한 이러한 흑인 음악 장르간의 결합으로 설명할 수 있으며, 리듬 앤 블루스 장르의 특징에 현대적 사운드가 결합되어 세련된 느낌이 추가된다는 것이 이 장르의 차별되는 특징인 것이다.
    이것을 조금 풀어서 설명하면 Urban R&B란 소울과 블루스가 가지는 특징에 대입하여 분절된 멜로디를 애드립과 임프로바이제이션으로 연결하고, 디스코와 힙합의 반복되는 리듬감을 가지며, 거기에 현대적인 사운드가 가미된 리듬 앤 블루스 음악의 총칭인 것이다.정리하면, Urban이 만들어 내는 문화적 특징은 전체의 조화를 통한 분위기 창출로 도시의 삶에 이끌려 가면서도 자신만의 공간을 이어 나갈 수 있다는 점이다. 절제와 조화를 통한 세련됨의 창출인 것이다.



    ◆ NEO-SOUL ◆

    네오 소울(Neo-Soul)은 1960-70년대 흑인들의 대중음악, 소울(Soul)을 1990년대 리듬 앤 블루스와 조화시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음악스타일이다. 네오(Neo)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그 어원은 '근대', '후기'라는 뜻으로 부흥(復興), 리바이벌(Revival)이라는 말과도 상통한다.

    언뜻 도회적인 '흑인 필'을 앞세운 어반(Urban) R&B와 스타일 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 장르의 고유 특징은 '클래식 소울'을 음악적 원천으로 삼아 요즘시대의 재즈나 가스펠 등을 폭넓게 흡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른바 전통과 현대의 융합이다. 흔히 20세기 끝물에 유행처럼 퍼진 새로운 소울의 물결을 일컬어 '네오 소울'이라 부른다.

    1990년대 초, 중반 불어 닥친 흑인음악 신은 기존의 R&B에 랩/힙합을 대폭 수용한 뉴 잭 스윙(New Jack Swing)이나 보컬 하모니를 부각시킨 R&B가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대중들의 입맛도 금새 변해버려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것들이 팬들의 귀를 더 이상 자극시키지 못한 건 당연했다. 그런 문제점의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네오 소울이다.

    이 장르의 아티스트들은 단지 노래만 하지 않는다. 기본적인 송라이팅은 물론, 직접 악기를 다루고 앨범 제작까지 관여한다. 음악의 주체는 마이크를 잡는 자신이다. 그들은 프로듀스 영역까지 침범해 세심하게 곡을 파악하고 분석한다. 또한 틀에 박힌 형식의 파괴와 다양한 하위 장르의 유기적인 크로스오버를 시도해 흑인음악간의 장르붕괴를 선언한다.

    네오 소울을 주도한 당시 21살의 천재 아티스트 D'Angelo가 잘 말해준다. 그는 1995년 데뷔작 [Brown Sugar]를 통해 한 시대를 풍미했던 Stevie Wonder, Al Green, Marvin Gaye, Prince에 이르는 선배들의 감흥을 창조적으로 재현했다. 위대했던 '소울 대가'의 재림(再臨)이나 다름없었다. 앨범에서 빚어낸 소리 샘은 소울, R&B, 가스펠, 힙합과 펑키하고 재지(jazzy)한 감각이 농축된 '뉴 소울'이었다.

    이듬해 등장한 Maxwell의 데뷔작품 [Maxwell's Urban Hang Suite](1996년)는 고전 소울의 전통에 '재즈 필'이 강조된 우아하고 세련된 사운드 스케이프를 일궈내 대번에 팝 계의 찬사를 받았다. 어반 R&B와 네오 소울의 경계에 선 날카롭고 예리한 보이스와 팔세토(falsetto)를 자유자재로 발산해낸 음(音)은 확연히 이전 R&B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신선한 충격이었다. 뉴 잭 스윙과 보컬그룹의 시대를 지나 1990년대 중 후반으로 접어든 시기는 네오 소울의 시대임을 단연코 이들이 증명한다.

    이처럼 네오 소울은 클래식 소울의 뿌리를 고스란히 담아낸다. 게다가 도시적 감각의 재즈적인 접근을 부각했다. 마치 고급스러움의 극치라 할만하다. 이 장르는 섬세함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남성보다 여성아티스트들이 유독 득세한다. 세기말과 뉴 밀레니엄을 거친 시기 상위차트에 랭크된 네오 소울계 싱어들의 일면을 살펴봐도 가히 '우먼파워'를 실감할 수 있다. Erykah Badu, Lauryn Hill, Angie Stone, Macy Gray, Jill Scott 등은 포스트 힙합/소울 시대를 대변하는 인물이다.

    지난 1998년 공개된 Lauryn Hill은 솔로 데뷔작 [The Miseducation of Lauryn Hill]으로 이듬해 그래미상에서 무려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5개 부문을 쾌척했다. 그리곤 그래미상 '올해의 인물'이 됐다.

    탈(脫) Fugees를 선언한 로렌 힐은 흑인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흑인들에게 인색하기 그지없던 보수적인 그래미가 흑인여성의 승리를 인정한 사실은 팝 음악 역사상 두고두고 인구에 회자될만한 기록적인 사건이었다. 그녀의 앨범은 바로 네오 소울의 전성기가 곧 시작되었음을 폭언한 작품이었다.

    그뿐 아니라 21세기에도 네오 소울은 꾸준히 축포를 쏘아 올렸다. 2001년 화제작 [Songs In A Minor]를 통해 직접 작사, 작곡, 편곡과 프로듀싱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낸 당시 스무 살의 신예 Alicia Keys가 그 주인공이었다. 결과적으로 2002년 그래미상의 신데렐라는 단연코 그녀의 몫이었다. 그녀는 '낡은 소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음반으로 '최우수 신인'상을 포함해 무려 5개 부문을 휩쓸었다. 팝 계 노장들이 시상식 주요 레퍼토리나 단골손님으로 대접받는 그래미상이 풋내기 숙녀에게 왕관을 수여한 결과는 Lauryn Hill과 더불어 '흑인여성의 흑인여성에 의한 흑인여성을 위한 완전한 해방'이었다.

    과거 백인 지배 하에 소울은 오로지 흑인들의 억압과 구속으로부터 탈출구였다. 1960년대 말 불거졌던 흑인 공민권운동은 살 권리를 되찾자는 흑인들의 투혼이 스며든 에너지였다. 그 당시 소울은 시대의 대변자였다. 최근에 이르러 네오 소울이 주류 음악시장으로 침투해 그런 역사적 지평을 열어나갔다. 노래로서 흑인들은 강하다고 외쳐댄다.

    일례로 흑인여성 싱어 송라이터 India. Arie는 어쿠스틱을 전면에 내세운 앨범 [Acoustic Soul](2001년)의 수록곡 'Strength, courage & wisdom'에서 “흑인들이여, 용기와 지혜를 갖고 강해져라”고 외쳐되며 흑인들의 자주성을 피력(披瀝)했다.

    랩/힙합 아티스트들이 흑인 빈민가 출신으로서 어린 시절 불완전한 가정에서 자란 이들이 부지기수다. 반면 네오 소울 계통의 싱어들은 중산층 집안 출신이 대부분이다. 그 결과 기독교적 영향 아래 자라나 교회 성가대에서 음악수업을 받고, 연습한 실력을 발판으로 가스펠에 유독 강함을 내비쳤다. 음악환경이 그렇다 보니 1960-70년대 클래식 소울을 자연스레 섭렵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처럼 유년시절 그들의 교과서였던 소울을 재현하는 건 당연했다.

    최근에도 소울의 전통을 고스란히 살린 음반을 발표해 그 후계자임을 천명한 실력파 네오 소울 주자들이 속속히 등장하고 있다. 2002년 선보인 Musiq Soulchild의 [Juslisen], Remy Shand의 [The Way I Feel], Peven Everett의 [Studio Confessions], Glenn Lewis의 [World Outside My Window], 2004년작들인 Amp Fiddler의 [Waltz of a Ghetto Fly],와 John Legend 의 [Get Lifted], Van Hunt의 [Van Hunt] 등이 대표적이다.

    짧은 기간 팬들과 평단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들이 네오 소울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아갈 숨겨진 보석인 셈이다. 이제 네오 소울은 소수 아티스트에 국한된 비주류가 아닌 다수에 의한 '블랙뮤직'의 주류로 진입해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제까지 R&B의 역사와 주류 R&B에 관한 흐름을 짚어 보았다.
    리듬 앤 블루스는 흑인음악을 모두 아우르는 광의로 출발하여 로큰롤의 기원을 이루고 이후 많은 백인 록그룹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이런저런 문화?사회적 우여곡절을 거쳐 마침내 주류 시장으로 입성했다. 결국 리듬 앤 블루스는 흑인음악의 통칭이며 이것의 상업적 승리는 곧 흑인 문화가 주류 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의미였다. 그러므로 흑인들, 흑인 문화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던 시절, 모타운에의한 흑인음악의 상업적 부흥은 어느 정도 순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반성 없는 상업화’를 반복하면서 스스로를 진부함에 가둬 버렸고, 비대해진 몸을 추스리지 못해 뒤척이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했다.

    하지만,리듬 앤 블루스는 어떤 모양의 그릇에 담느냐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변형되어 왔다. 어차피 문화가 가지고 있는 코드는 유한하므로 무한 창조에 도전하는 것은 무리이다. 전혀 새로운 것을 계속해서 창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단지 흐르기만 해도 된다. 하지만 한동안 흑인 음악은 정체되어 있었다. 그러던 중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고여 있던 흑인 음악이 비로소 네오 소울이라는 새로운 조류를 만난 것이다.R&B에 활력을 넣어준 네오 소울의 출현은 아주 반가운 일이다. 게다가 이것은 해를 거듭 할수록 주류로 때깔을 칠하고 있다. 독창적이고 다양한 사운드가 특징인 장르가 주류가 된다는 것은 실험적이고 개성을 드러내는데 주저하지 않는 뮤지션들이 주류가 된다는 의미이기도하다.

    모타운 시절부터 팝 B&B로 서서히 체질을 개선하던 흑인 음악은 1990년대에 들어와서 맥스웰(Maxwell) 과 디안젤로(D'angelo),에리카 바두(Erikah Badu) 등 일부 젊은 흑인 뮤지션들에 의해 반성되기 시작했다. 그들은 세상과의 소통 수단이었던 흑인음악이 ‘팔리기 위한 음악’으로 변질되는 것을 경계하고 다시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고자 ‘네오 소울’(Neo-Soul) 이라는 흐름을 만들어냈다. 이것은 ‘새로운 소울’ 다시 말해 새로운 경향의 소울이지만 그 근본은 1960~1970대를 풍미했던 클래식 소울이며 지금 비주류에서 주류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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