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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캄보디아에 부는 '힙합 열풍'
    힙합 아카이브/힙합 2012. 3. 5. 03:11

    2011-11-28 뉴스보기: www.ytn.co.kr/_pn/0413_201111281300352243


    [앵커멘트]

    신비의 사원 앙코르와트로 유명한 캄보디아.

    오랜 세월 외부와 단절된 채 베일에 감춰져 있던 캄보디아에서 요즘 힙합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최초의 여성 래퍼인 리샤가 그 선두에 서 있는데요.

    동서양이 어우러진 크메르 힙합의 세계로 떠나보겠습니다.

    [리포트]

    수도 프놈펜에 위치한 '이퀴녹스' 클럽.

    캄보디아의 전통 비트와 미국식 힙합이 어우러진 흥겨운 무대가 관객들을 즐겁게 합니다.

    2002년에 결성된 '클랩 야 핸즈'는 캄보디아에서 가장 유명한 힙합그룹인데, 이들이 선보이는 '크메르 힙합'이 요즘 캄보디아의 음악 차트를 휩쓸고 있습니다.

    그룹에 속한 리샤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캄보디아 최초의 여성 래퍼입니다.

    대학에서 전통음악과 춤을 공부한 그녀는 10년 동안의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얼마 전 첫 힙합 앨범을 내놓고 드디어 세계무대 진출을 꿈꾸고 있습니다.

    [인터뷰:리샤, 힙합 가수]

    "미국 힙합을 들으면서 영감을 받았죠. 팝음악과 힙합의 차이라고 하면 힙합은 실생활을 얘기한다는 거죠. 모든 게 진짜고 꾸며낸 얘기가 없어요. 여자의 시각으로 사회를 보고 내가 얘기하고 싶은 것들을 보게 되죠. 힙합을 통해 여성들에게 힘을 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요."

    (I'm inspired by listening to American hip-hop. I see that the difference between pop music and hip-hop is that in hip-hop they talk about real life, everything is the real thing - nothing is made up. So as a woman I looked at my society and I saw some things that I want to talk about, to try to give an uplifting message and especially to empower women.)

    앨범 발표를 앞둔 리샤는 요즘 전국 순회공연을 다니느라 무척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리샤를 비롯한 캄보디아 래퍼들의 공통적인 꿈은 '크메르 힙합'으로 세계무대에 서는 겁니다.

    욕설을 즐겨 쓰는 미국 래퍼들과는 달리 캄보디아 래퍼들은 항상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노력합니다.

    리샤 역시 노랫말을 통해 불우한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길 원합니다.

    [인터뷰:리샤, 힙합 가수]

    "불우한 사람들에게 포기하지 말라는 내용의 가사가 많죠. 자기 인생에 화가 나서 자포자기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는데,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말해주고 싶어요. 오늘이 아니어도 언젠가는 해낼 테니 계속 노력해야 한다는 거죠. 제 가사는 힘들게 살아가는 가난한 사람과 여성들에게 초점이 맞춰져있죠."

    (I usually rap about poor people and I try to tell them not to give up. I see a lot of people who are upset about their life and they just give up but you know, the harder you try the more success you will get, sooner or later, you know maybe not today but tomorrow, so you've got to keep trying. My lyrics focus on poor people, rural people and women - the people here who have a hard life and live in a bad situation.)

    오랜 세월 외부 세상으로부터 고립됐던 캄보디아에서 힙합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반입니다.

    리샤가 속한 '클랩 야 핸즈'를 결성한 비잘 씨는 캄보디아 난민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자랐습니다.

    [인터뷰:속 비살, '클랩 야 핸즈' 결성자]

    "캄보디아가 암흑기에서 벗어났을 때 모든 사람이 시대를 따라잡고 싶어했죠. 세계적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당시 최신이었던 90년대 유행을 흡수했죠. 최신 기술과 최신 패션, 최신 음악 등 새로운 건 뭐든 받아들였어요. 힙합도 당시 세계적 유행이었기 때문에 캄보디아에 쉽게 착륙할 수 있었죠."

    (When Cambodia came out from the dark everybody was trying to catch up with their times, with the time of the world actually, with the time of the world - everyone was trying to catch up with the time of the world which means adopting whatever's new back then in the 90's. So trying to catch up with the latest technology, with the latest clothes, the latest whatever, music et cetera. So it was easy for us to you know, hip hop was there so you know, we grabbed it. It was there, it was becoming global so it started to come here.)

    캄보디아 뮤지션들은 '클랩 야 핸즈' 처럼 이퀴녹스 클럽에서 공연하기를 원합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지켜보는 무대이기 때문입니다.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독창적이고 훌륭한 무대에 관객들은 너나할 것 없이 흥이 돋습니다.

    인도, 프랑스, 중국 국적을 불문하고 전 세계 사람들이 크메르 힙합에 엄지손가락을 치켜듭니다.

    [인터뷰:마키아, 인도 출신 관광객]

    "클랩 야 핸즈'는 정말 멋져요. 캄보디아에서 가장 잘나가는 그룹이죠. 음악이 독창적이어서 정말 좋아요. '클랩 야 핸즈', 최고!"

    (Klap Ya Handz is cool and they're making a difference in Cambodia. And they're original music and we love them. So cheers Klap Ya Handz. Out.)

    [인터뷰:세바스티엥, 프랑스 출신 관광객]

    "크메르 힙합을 들으니까 좋네요. DJ와 스크래칭까지 모두 좋아요."

    (It's really nice to hear Khmer hip-hop, it's nice to hear a real DJ, it's nice to hear a little scratching.)

    캄보디아의 독창적인 정서를 담은 크메르 힙합.

    세계 무대에 어떤 모습으로 서게 될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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